배우 이준이 KBS2 월화드라마 ‘붉은 단심’에서 정치와 멜로를 오가며 완벽한 완급 조절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16일 방송된 ‘붉은 단심’ 5회에서 이태(이준 분)는 박계원(장혁 분)의 질녀가 되어 궁에 입궐한 유정(강한나 분)과 충격적으로 재회했다. 이태는 유정과 정적으로 만나게 돼 절망했고, 유정 또한 과거에 자신을 살려준 선비님이 왕인 이태라는 사실에 고통스러워했다.
이태는 박계원의 계략에 의해 점점 더 궁지로 몰리게 된다. 박계원은 자신의 진짜 질녀를 직접 키운 서씨(백현주 분)를 이용해 유정을 더욱 곤란에 처하게 만들었다. 신하들은 숙의 박씨 몸에 반점이 있다는 서씨의 말에 따라 유정의 몸을 살펴야 한다고 주장했고, 이는 유정의 몸을 확인할 수 있는 사람은 오직 이태밖에 없음을 알고 있는 박계원의 계략이었다. 과거 자신의 세자빈이었다는 이유로 모든 것을 잃은 유정이 또다시 이태에 의해 생사의 기로에 놓이게 된 것. 이태는 유정을 일단 구하기 위해 대신들 앞에서 유정이 박계원의 질녀가 맞다고 선언했다.
이어 6회에서는 이태가 의도적으로 유정을 홀대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태는 자신의 불효를 핑계로 요양을 떠난 대비(박지연 분)를 모시러 가기 위한 행궁 행차에서 유정의 가마를 치우라고 명해 박계원을 도발했다. 유정의 목숨을 구했으나, 유정을 가까이할수록 박계원의 권력에 힘을 실어주기 때문이었다.
궐 안에서 유정과 정적이 될 수밖에 없는 이태는 유정을 궁 밖으로 빼내기 위해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자신의 식솔인 똥금(윤서아 분)이 위험에 처하자 유정은 결국 궁에 남았다. 궁에 남을 수밖에 없는 유정과 이태가 앞으로 그려갈 슬픈 로맨스에 대한 기대가 모인다.
이준은 ‘붉은 단심’에서 아픈 서사를 지닌 채 무력하고 냉소적으로 살아가는 세자의 모습부터 사랑하는 사람을 향한 절절한 마음, 절대 군주로서의 카리스마까지 섬세하게 담아내고 있다. 특히 박계원 역의 장혁과 두뇌싸움을 할 때에는 누구보다 침착하고 냉정한 모습이었다가도 강한나와의 장면에서는 다정함과 절절함으로 수시로 자신을 변주시켜 시청률 반등을 견인하고 있다.
KBS2 ‘붉은 단심’은 매주 월, 화요일 밤 9시 30분에 방송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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