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상, 오늘 경제안보·북핵 등 90분 대화…10대 그룹 총수 만찬도 진행

입력 2022-05-21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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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경기 평택시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을 찾은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조 바이든 미 대통령(오른쪽).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21일) 오후 한국을 방문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용산 집무실에서 첫 한미정상회담을 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방문해 현충탑에 헌화·분향하는 것으로 방한 이틀째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이어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이동해 윤 대통령과 회담을 갖는다.

회담은 청사 5층 집무실 등에서 소인수 회담, 환담, 확대 회담 순서로 90분간 이어진다.

이후 지하 1층 강당에서 한미 언론을 대상으로 공동 기자회견을 열린다. 이 회견에서 한미 공동선언도 발표된다.

이번 회담에서는 북핵 대응, 경제 안보, 역내 협력 등이 핵심 의제로 논의될 전망이다.

두 정상은 어제(20일) 저녁 평택 삼성 반도체 공장을 함께 시찰한 뒤 한미동맹 성격을 군사·경제동맹에 기술동맹까지로 확장하자고 공감대를 이뤘다.

반도체, 배터리 등 기술 협력과 공급망 확보가 양국 공통의 관심사다.

북한의 7차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대북 확장 억제력 강화 방안도 집중적으로 논의될 전망이다.

미국 측의 대중 견제 메시지에 윤 대통령이 얼마나 호응할지도 주목된다.

회담 뒤에는 용산 대통령실 청사 인근의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윤 대통령이 주최하는 환영 만찬이 열린다.

만찬에는 국내 10대 그룹 총수 등이 참석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방한 마지막 날인 내일(22일) 오전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만난다.

미국 현지의 전기차 공장 건립 관련 발표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경기 오산의 공군작전사령부 예하 항공우주작전본부(KAOC)를 방문해 한미 연합작전을 수행하는 장병들을 격려한다.

윤 대통령은 오산까지 동행한 뒤 당일 오후 일본으로 떠나는 바이든 대통령을 환송할 전망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24일까지 일본에 머무른다.

일본에서는 미국, 일본, 호주, 인도 4개국 협의체인 쿼드(Quad)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미일정상회담을 한다.

윤 대통령은 23일 일본에서 열리는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출범 선언 정상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해 주도적으로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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