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하반기 3000선 가능…하방 위험도"

입력 2022-05-22 08:07  


증권가에서 하반기 코스피가 3,000선을 회복할 수 있다는 전망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금까지 하반기 증시 전망을 발표한 증권사 중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케이프투자증권 등 4곳이 코스피 3,000선 회복 가능성을 열어뒀다.

코스피는 장중 기준으로 올해 1월 3일(장중 고가 3,010.77) 이후, 종가 기준으로는 작년 12월 24일(3,009.48) 이후 3,000선 문턱을 넘지 못했다.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하반기 지수 예상 등락 범위(밴드) 상단을 3,000으로 잡았다. 한화투자증권은 하반기에 국내 증시 여건이 달라지며 코스피 3,000선 탈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수 예상 밴드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케이프투자증권은 각종 대외 리스크가 완화하는 최상의 시나리오를 가정하면 코스피가 3,000선을 회복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2분기 인플레이션 `피크 아웃`은 하반기 성장률 회복과 연준 긴축 속도 조절을 자극할 것"이라며 "기업 실적도 수출 순항에 힘입어 작년을 넘어선 선순환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지수의 완만한 회복세를 기대한다"며 "5∼6월을 통과하면서 등락을 반복할 수 있으나 하반기로 갈수록 통화 긴축 부담이 해소돼 완만한 반등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물가가 완만하게 하락하면 하반기에 연준의 금리 인상도 `빅 스텝`(1회 50bp 인상)에서 `베이비 스텝`(1회 25bp 인상)으로 바뀔 것으로 본다"며 "긴축 기조는 계속되겠지만 강도가 약해지면 주식시장이 느끼는 부담은 줄어들 것"이라고 기대했다.

나정환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2분기 안에 종료되고,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이 코로나19 확산을 제어해 중국 공급망 차질이 2분기를 정점으로 완화하는 `베스트 시나리오`를 상정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증권사들은 인플레이션 심화, 중국 공급망 문제 등에 따른 하방 위험을 고려해 하반기 코스피에 대해 낙관적으로만 전망하지는 않았다.

하반기 코스피 밴드 상단을 3,000으로 잡은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도 밴드 하단을 각각 2,500, 2,460으로 각각 제시했다. 이는 2,600 안팎에서 등락하는 지금보다 낮은 수준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물가 상승을 자극하는 공급 부족이 해소돼야 한다"며 "그 첫 열쇠는 중국이 쥐고 있으며, 세계 생산기지 역할을 하는 중국의 성장 둔화는 코로나19로 위축된 공급망 문제를 더 악화시킬 수 있다"고 예상했다.

코스피 3,000 회복 가능성을 전망한 케이프투자증권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길어지고, 중국 공급망 차질도 이어지는 기본 시나리오상으로는 하반기 코스피 밴드를 2,500∼2,900으로 제시했다. 또 신한금융투자·IBK투자증권(각 2,400∼2,850), 하나금융투자(2,530∼2,810) 등도 하반기 코스피 밴드 하단을 2,400∼2,500대로 잡았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하반기 하방 위험은 인플레이션 고착화에 따른 통화정책 긴축 가속화"라며 "금리 인상, 자산 축소 등 긴축 속도가 예상을 웃돌면 침체 우려는 하반기 내내 지속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물가와 연준 긴축 우려가 선반영됐고 하반기에 그 우려가 완화할 수 있다는 기대가 단기로 나타날 수 있으나, 인플레이션과 긴축에 따른 본격적인 경기 둔화가 증시에 새로운 부담 요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하반기 주식시장은 여전히 살얼음판을 걷는 듯한 불확실성을 반영할 것으로 예상하며 보수적 투자전략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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