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극저온용 고망간강' 엑손모빌 기술승인 획득

정원우 기자

입력 2022-05-25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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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의 극저온용 고망간강이 글로벌 에너지 기업 엑손모빌의 소재 안전성 및 적합성 평가를 완료하고 LNG 저장 및 수송용 강재로 승인됐다.

포스코와 엑손모빌은 25일 대구에서 열린 WGC2022 행사장에서 극저온용 고망간강의 기술승인서 전달식을 가졌다. 행사에는 주세돈 포스코 기술연구원장, 피터 클라크 (Peter Clarke) 엑손모빌 수석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고망간강은 포스코가 2013년 세계 최초로 개발한 신소재로, 철에 다량의 망간(Mn, 10~30%)을 첨가해 고강도, 내마모성, 극저온인성, 비자성(非磁性) 등 다양한 성능을 특화 시킨 혁신적인 철강 소재다. 전 세계적으로 생산량이 풍부하고 가격이 저렴한 망간을 주요성분으로 활용함으로써 가격 경쟁력을 높였다.

극저온용 고망간강은 LNG를 액체상태로 유지하기 위한 온도인 -162℃ 이하의 극한의 환경에서 충격인성과 강도가 우수한 특수 강재다. 포스코는 지난 2020년 7월 엑손모빌이 세계 각지에 건설할 친환경 LNG터미널에 자사의 고망간강 적용을 추진키 위해 기술승인 절차에 착수했다. 고망간강이 광양 LNG 저장탱크 5호기와 20여 척의 LNG추진 선박 및 원유운반선의 연료탱크에 적용된 점과 과거부터 엑손모빌이 포스코의 기술력을 신뢰해 왔던 점을 바탕으로 승인 기간을 두 배 이상 단축시켰다.

양사는 이날 승인서 전달과 함께 2년 여에 걸친 승인 절차를 마무리하고 포스코 고망간강을 엑손모빌의 해외 LNG 프로젝트에 적용키 위한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또한 고망간강의 신규 용도 개발은 물론 향후 수소사업, CCUS 등 친환경 분야를 선도할 기술협력에도 뜻을 함께 하기로 약속했다.

피터 클라크(Peter Clarke) 수석부사장은 “금번 성공적인 협업의 성과는 엑손모빌의 전문성과 포스코의 세계적인 기술력이 융합된 결과물”이라며 “향후에도 양사가 LNG를 포함한 다양한 산업 응용 분야에서 뜻을 모아 기술 개발에 함께 나서자”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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