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티게이트' 영국 총리, 주유소와 전쟁 선포 이유는

입력 2022-05-29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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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유류세 인하를 기름값에 반영하지 않은 주유소에 전쟁을 선포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존슨 총리는 영국 정부가 소비자의 물가 부담을 줄이고자 유류세를 1리터(L)당 5펜스 인하한다고 지난 3월 23일 발표했는데도 일부 주유소가 가격을 내리지 않은 데 대해 주변에 분통을 터트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존슨 총리는 교통부에 유류세 인하를 반영하지 않은 기업을 `폭로`하는 방안을 만들라고 지시했다는 것이다.


그랜트 섑스 교통부 장관은 정부가 기업 이름을 공개해 망신을 주는 `주유소 감시` 계획을 제안했다.


텔레그래프는 존슨 총리가 코로나19 봉쇄 기간 파티를 해 방역 규정을 위반한 `파티게이트` 등으로 위기에 내몰린 가운데 주유소와 전쟁을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번 조치가 리시 수낙 재무부 장관이 지난 26일 발표한 석유·가스 기업의 초과 이익에 대한 세금 부과 계획에 이어 나왔다고 전했다.

장관들은 주유소에도 비슷한 세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논의했지만, 시장에 덜 개입하는 방향으로 결론 내렸다고 정부 소식통은 전했다.

내각의 한 장관은 "기업이 얼마나 이익을 낼지는 정부가 결정할 바가 아니지만, 우리가 유류세를 5펜스 인하하면 좋은 자본주의자들이 인하분을 소비자에게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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