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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앞에 촛불"…외풍에 요동치는 증시 [증시프리즘]

홍헌표 기자

입력 2022-06-02 19:17   수정 2022-06-02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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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증시 프리즘 시간입니다. 증권부 홍헌표 기자 나왔습니다. 홍 기자, 오늘 양 시장 외국인과 기관이 모두 매도하면서 약세로 마감했군요.

    <기자>
    국내증시는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모두 하락 마감했습니다.

    오늘부터 시작된 미국의 양적긴축에 대한 우려감이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기관이 유가증권시장에서만 7천억 원 이상 순매도했습니다. 외국인도 1천억 원 가량 동반 매도했습니다. 개인이 물량을 다 받아냈습니다.

    코스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00억 원 넘게 순매도한 반면, 개인이 나홀로 매수했습니다.

    <앵커>
    양적긴축이 이미 예상된 일이었는데도 증시가 견디지 못했네요, 옐런 재무장관의 발언도 주목해봐야겠는데요.

    <기자>
    미국은 이번 달부터 8월까지 매달 475억 달러 한도, 9월부터 12월까지는 월 최대 950억 달러를 줄입니다.

    연말까지 최대 5천225억 달러의 자산이 덜어집니다. 우리 돈으로는 무려 650조 원입니다.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한 조치인데요,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우리시간으로 어제(1일) "물가상승 위험에 대해 과거 잘못된 판단을 했다"고 언급했습니다.

    옐런 장관은 "에너지와 식품 가격이 오르고 공급 병목현상을 야기한 예기치 못한 큰 충격이 경제에 닥쳤다"며, "이를 완전하게 이해하지는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그 원인으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국의 코로나19로 인한 봉쇄조치 등을 꼽았습니다.

    그러면서 "기름값이 여전히 높다"면서 "추가적인 충격이 올 수도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앵커>
    옐런 장관이 언급한 기름값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도 관련이 있죠. 우리도 유가를 살펴봐야겠습니다.

    내일 새벽 OPEC+가 회의가 있죠? 어떤 내용이 논의됩니까?

    <기자>
    현지시간 2일 우리시간으로는 내일 새벽, 사우디를 비롯한 주요 산유국으로 구성된 OPEC+ 회의가 열립니다.

    오늘 기준 브렌트유는 배럴당 117달러, 미국 WTI는 114달러에 근접했습니다.

    이번 회의에서는 하루 증산량을 7월부터 43만2천 배럴로 조정하는데 합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유럽연합이 러시아 석유의 수입금지에 합의하면서, 러시아의 올해 산유량이 8% 감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렇게 되면 다른 곳에서 공급을 늘리지 않으면 유가가 또 치솟게 됩니다.

    이 때문에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러시아를 제외한 OPEC+ 산유국들에 43만2천 배럴보다 더 생산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일부 외신들은 사우디가 서방 선진국의 압력에 따라 내일 새벽 일부 증산을 발표할 것으로 보도하고 있습니다.

    <앵커>
    사실 이 유가가 인플레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합니다.

    증산이 되면 유가가 안정을 찾을 수 있을 것 같긴하지만 여전히 인플레를 잡기 위한 고민이 상당해보입니다.

    <기자>
    우리 장을 짚어보겠습니다.

    국내 대표 유가관련주인 S-Oil과 SK이노베이션, GS는 최근 두 달간 30% 가량 상승했습니다.

    최근 일주일은 지칠 줄 모르고 꾸준하게 올랐습니다.

    유가 상승에 주가도 덩달아 오른 겁니다.

    일단 내일 OPEC+의 증산합의 소식이 전해지면 유가와 또 관련주들의 흐름을 체크해보셔야겠습니다.

    <앵커>
    바이오주를 짚어보겠습니다.

    바이오에 대한 투심은 오랜기간 좋지 않았는데, 최근 일부 종목을 중심으로 소폭 반등했습니다.

    <기자>
    바이오주는 투자자들에게 상당히 외면받고 있지만 그래도 빅 이벤트를 앞두고는 단기에 관심을 받곤 합니다.

    3일부터 7일까지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가 열립니다.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암 분야 세계 최대 학술대회로 매년 4만명 이상의 의료계 관계자들이 참석합니다.

    국내 기업들은 유한양행, 에이치엘비, 메드팩토, 엔케이맥스 등이 참가합니다.

    이 참여기업들의 주가는 최근 일주일 새 꾸준하게 상승하는 모습이 모입니다.

    <앵커>
    그러면 이번 학회에서 주목할만한 우리 기업은 어디입니까?

    <기자>
    에이치엘비와 메드팩토를 꼽을 수 있습니다.

    에이치엘비 자회사 엘레바는 이번 학회에서 리보세라닙의 선양낭성암 임상2상 결과를 발표합니다.

    다국적 제약사를 대상으로 리보세라닙의 다양한 파이프라인과 효능을 소개할 계획입니다.

    메드팩토는 췌장암 환자 대상으로 한 백토서팁과 폴폭스 병용요법에 대한 임상1b상 중간 데이터를 공개합니다.

    메드팩토는 췌장암 환자 16명을 대상으로 두 치료제를 병용 투여한 결과 효과성에서 높은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물론 학회에서 소개를 한다고 곧바로 기술수출 계약체결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여기서 글로벌 회사와 미팅을 하면서 회사 기술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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