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좁다"...K-웹툰도 초격차

신동호 기자

입력 2022-06-02 19:16   수정 2022-06-02 19:16



    <앵커>
    BTS, 영화 `미나리`,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 이어 요새 웹툰이 또 K-콘텐츠의 중심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전 만화하면 중고등학생때 만화방에서 넘겨보던 만화만 생각이 나는데 웹툰, 언제부터 이렇게 성장한건가요?
    <기자>
    웹툰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시작된 산업이라는 거 아시나요? 웹툰이라는 개념을 최초로 만들었습니다.
    가로로 보는 만화에 세로 스크롤 방식을 처음 적용했죠.
    출판물 만화로는 구현하기 어려운 컷 사이 긴 공백이나 컷의 배치를 세로 스크롤 방식을 통해 독자들이 더욱 작품에 몰입할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특히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언제 어디서나 쉽고 빠르고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최적화된 콘텐츠가 바로 웹툰인 겁니다.
    사실 만화 강국이라하면 일본이 가장 먼저 떠오르죠.
    그러데 만화에 IT기술을 접목해 웹툰이라는 새로운 산업으로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 영향력을 끼치고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우리나라에서 시작된 웹툰, 물론 우리나라에서 대단한 인기죠?
    <기자>
    최근 인기리에 방영됐던 드라마들, 사실 보면 다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것이 많습니다.
    여신강림, 사내맞선, 패션왕 등 드라마들 웹툰에서 먼저 나온것이죠.
    실제로 한국콘텐츠진흥원 자료를 보면 국내 웹툰 시장규모는 2017년 3800억원에서 2020년 1조538억원으로 삼년만에 세 배 이상 커졌습니다.
    특히 언택트 시대에 스마트폰 이용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웹툰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한 점도 있습니다.
    물론 웹툰 자체가 성장한 점도 눈여겨볼 만 하지만 최근 웹툰 작가들이 거의 연예인처럼 된 것을 보면 산업 전체가 성장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앞서 이야기한 여신강림이라는 야옹이 작가를 보면 알 수 있죠. 실검에 계속 오르내리고요. 또 어떤 웹툰작가가 건물을 사거나 스포츠 카를 샀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 것을 보면 웹툰이 짧은 기간에 많이 성장한 걸 알 수 있습니다.
    우스갯소리로 요즘 어린아이들에게 꿈을 물어보면 웹툰 작가가 되고 싶다고 하는 아이들도 많다고 합니다.
    <앵커>
    웹툰의 인기는 국내에서만 머물지 않고 최근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얻는다고 하는데요. 얼마나 인기가 많은거죠?
    <기자>
    앞서 네이버웹툰의 여신강림의 경우 웹툰이 드라마에 이어 애니메이션으로도 만들어졌습니다.
    현재 10개 언어로 100여국에서 연재 중인 글로벌 인기 만화이기도 합니다.
    또 카카오엔터의 웹툰 사내맞선의 경우 태국과, 대만 인도네시아 등에서 거래액 1위를 달성했고요. 드라마 또한 세계 각지에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수치로 살펴보면요. 예를 들어 네이버 웹툰의 경우 지난 2017년 월간활성이용자가 4600만명이었는데 지난해 1억8천만명이나 달한다고 하는데요.
    월간 이용자 중 80%가 해외 이용자라고 합니다.
    <앵커>
    실제로 국내에서 흥행했던 무협 웹툰이 미국에 진출했는데요.
    불법 번역본이 활개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정호진 기자가 웹툰 작가를 만나 인기 비결을 직접 물어봤습니다.
    <기자>

    "무공을 배운 아버지가 세쌍둥이를 키우기 위해 무사 생활을 한다."

    누적 조회수 3억 3천만 회를 기록한 국내 한 웹툰의 줄거리입니다.

    서구권 독자에겐 생소한 소재일 수 있지만 미국 시장에 진출해 100만 조회수를 기록했습니다.
    [노경찬 / 웹툰 `아비무쌍` 작가 : 무협이라고 하는데 어차피 결국엔 사람 사는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무협을 배경으로 한 아빠 이야기라고 생각하니까 공감가는 부분을 많이 봐주시고, 통하는 게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현석 작가는 해외에서의 작품의 인기를 소위 `해적판`이라고 불리는 불법 번역본을 통해 실감했다고 설명합니다.

    [이현석 / 웹툰 `아비무쌍` 작가 : 유료로 연재한 작품이 그 주에 바로 다음날 번역되가지고 구글에서 검색이 되더라고요. 그럴때 느끼긴 하죠. `외국에서도 먹히는 구나.`]

    작품이 해외에서도 인기를 얻으며 신경쓸 것도 늘었습니다.
    노경찬 작가는 오해를 막기 위해 특정 국가를 겨냥한 비판은 덜어내기 위해 노력한다고 설명합니다.
    [노경찬 / 웹툰 `아비무쌍` 작가 : 예전에는 되게 편하게 쓰면 `어느 나라는 나쁜 나라, 어느 나라는 좋은 나라`라고 썼는데, 우리나라도 그렇고 다른 나라도 그렇고 나라 욕하면 별로 안 좋아하잖아요. 그런 부분은 신경을 쓰죠.]
    웹툰 시장의 규모가 커진 만큼 이 작가는 국내에선 섣불리 못했던 새로운 도전에 나설 계획입니다.
    [이현석 / 웹툰 `아비무쌍` 작가 : 우리나라에선 장르물을 할 때에는 독자수가 적었기 때문에 잘 안되는 경우가 있었거든요. 그런데 외국 시장이 열리니까 장르물에 있어서 그 전보다는 부담이 덜하겠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앞으로도 그 쪽으로 도전을 더 해봐야겠다는 생각은 하고 있어요.]
    한국경제TV 정호진입니다.
    <앵커>
    좀더 알아보도록 하죠. 국내의 웹툰이 이처럼 해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기자>
    가장 먼저 단순히 국내 작품을 번역해 제공하는 수준에 그치지 않는 것입니다.
    직접 진출한 지역에서 웹툰 문화가 스스로 성장하고 선순환을 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현지에서 직접 작가육성을 통해 웹툰 생태계를 구축을 하고요. 또 다른 하나는 국내에서 검증된 작품을 서비스 하는 것입니다.
    한 예로 네이버 웹툰은 웹툰이라는 개념조차 없던 동남아 시장에서 이러한 전략으로 성공을 이끌었는데요.
    자세한 내용은 차하나 네이버웹툰 유라시아 사업 리더 이야기 듣고 오겠습니다.
    [차하나 / 네이버웹툰 유라시아 사업 리더: 글로벌 지향성 굉장히 중요한 화두이기 때문에 한국을 넘어서 글로벌 팬덤들이 좋아할만한 콘텐츠이냐도 굉장히 중요한 요소로 보고 있는데요.
    한국 웹툰만 보더라도 대중 코드에 반응하시는 분들이 있지만 굉장히 매니악한 취향과 장르를 선호하시는 분들도 많아요. 그래서 저희는 꼭 대중, 혹은 글로벌 지향성만 보는 건 아니라 다양해진 유저의 취향이라든가 욕구를 충족할만한 소재, 그리고 그림체를 가지고 있느냐도 같은 잣대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앞서 봤듯이 웹툰, 이제 국내를 넘어 해외로 나서고 있는 상황입니다.
    앞서도 이야기했듯이 구체적으로 웹툰하면 국내 대표 콘텐츠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에서 진행하고 있죠.
    두 기업 이제 한국을 넘어 글로벌에서의 경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단지 웹툰에 머무르지 않고 영화나 드라마 등으로 파급효과를 키운다죠?
    <기자>
    우선 가장 유명한 일본에서 양사가 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행보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전 세계 웹툰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적 요충지`로 평가받는 중요한 시장이다. 만화 시장 규모 자체가 큰 데다 디지털 만화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만화 왕국`이라는 상징적인 인식이 있기 때문이다.
    이외에 양사가 보는 곳이 동남아, 북미, 유럽 지역입니다.
    우선 카카오엔터는 한국에서 입증된 ‘노블코믹스 시스템’을 미국에서도 가동합니다.
    노블코믹스는 카카오엔터가 국내 최초로 도입한 콘텐트 제작 방식으로, 웹소설 원작을 웹툰, 더 나아가 영화·드라마·음악·게임 등으로 다양하게 제작해 파급 효과를 키우는 것을 뜻하는데요.
    한 예로 ‘사내맞선’은 웹소설에서 출발해 웹툰·TV 드라마로도 성공하면서 카카오엔터의 대표적인 ‘슈퍼 IP’가 됐습니다.
    특히 최근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인수한 북미 웹툰 플랫폼 업체 타파스와 웹소설 플랫폼 업체 래디쉬가 합병했습니다.
    카카오엔터는 여러 플랫폼의 합병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예정인데요. 합병 법인은 타파스(장르물)와 래디쉬(로맨스), 래디쉬가 지난해 인수한 우시아월드(판타지)까지 3개 플랫폼을 아우르는데요.
    카카오엔터는 이번 합병을 계기로 북미 시장에서 3년 내 글로벌 거래액 3배 성장, 거래액 5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자세한 내용 합병한 회사인 김창원 타파스 미디어 대표 이야기 듣고 오겠습니다.
    [김창원 / 타파스미디어 대표: 제일 중요한 포인트는 래디쉬하고 타파스 간의 소설 투 웹툰, 저희는 노블 투 코믹스라고 부르는데 이 전략이 제일 중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래디쉬하고 타파스 간에. 래디쉬는 어찌됐든 소설 플랫폼이고 타파스는 웹툰의 주요 플랫폼이기 때문에 두 플랫폼 사이에 어떻게 시너지를 만들 것이냐가 이게 중요한 요소가 아닐까 싶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네이버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네이버도 해외시장 공략의 고삐를 죄고 있습니다.
    네이버웹툰은 영상화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2018년 설립한 자회사 스튜디오N을 통해 ‘스위트홈’ ‘유미의 세포들’ 등 유명 웹툰 IP를 드라마로 제작해 흥행시켰는데요.
    올 상반기 내 프랑스에 유럽 총괄 법인 `웹툰EU`(가칭)를 설립할 계획입니다. 글로벌 사업 거점을 추가해 유럽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현지 웹툰 1위 사업자로서 지위를 굳히겠다는 전략인데요.
    특히 유럽 총괄 법인을 설립하는 올해 프랑스어 플랫폼에 약 200개, 독일어 플랫폼에 100여 개 작품을 추가해 작품 경쟁력을 강화합니다.
    최근엔 해외 영상 스튜디오 거점도 확보하고 있습니다. 현지 언어와 문화에 기반한 영상 제작 역량을 강화해 글로벌 콘텐츠 시장을 공략한다는 포석입니다.
    네이버웹툰도 일본 드라마 시장 공략을 위해 합작법인(JV) 두 곳의 설립 계획을 잇달아 발표했습니다.
    우선 네이버웹툰의 일본 계열사 라인디지털프론티어가 CJ ENM-스튜디오드래곤과 함께 공동으로 300억원을 출자해 일본 내 합작법인 스튜디오드래곤 재팬을 세우기로 했고.
    일본 지상파 방송사 TBS, 일본 웹툰 제작사 샤인파트너스와 이달에 한국 내 웹툰 스튜디오 ‘스튜디오 툰’ 합작법인을 설립합니다.
    이로써 네이버웹툰은 한국의 스튜디오N, 미국의 ‘왓패드 웹툰 스튜디오’와 더불어 일본에서도 영상 스튜디오를 확보하게 됐습니다.
    <앵커>
    네 이젠 국내 웹툰이 단지 웹툰을 넘어 영화와 드라마까지 확장하는 모습을 보이는 거 같습니다.
    K웹툰의 대해 알아봤습니다.
    마지막으로 유튜브 제목과 해시태그는요.
    <기자>

    `제2의 오징어게임`은 웹툰에서
    해시태그는
    #K-웹툰#어디까지 가봤니#무한확장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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