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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 비즈니스' 다시 뜰까?…성장성 우려 해소한 '츄이' [GO WEST]

이지효 기자

입력 2022-06-03 19:35   수정 2022-06-03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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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려동물의 아마존

    <앵커>

    글로벌 경제와 증시, 기업에 대해 깊이 있게 분석하는 `GO WEST` 시간입니다.

    글로벌콘텐츠부 이지효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이 기자, 오늘 키워드는 `반려동물의 아마존` 입니다.

    <기자>

    뉴욕증시는 민간고용 지표와 일부 기업의 실적 부진에도 상승했는데요.

    특히 반려동물용품 유통업체 츄이가

    강한 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24% 넘게 오른 29.18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 츄이는 오늘의 키워드인 `반려동물의 아마존`이라고 불리는 기업인데요.

    오늘은 이 얘기를 들려드리려고 합니다.

    <앵커>

    츄이 주가가 오른 이유가 호실적 때문이라고요?

    <기자>

    네. 츄이는 `어닝 서프라이즈`급 실적을 발표했는데요.

    츄이의 1분기 매출액은 24억 3,000만 달러로 집계돼 월가의 전망치인 24억 2,000만 달러를 상회했고요.

    특히 월가에서는 0.13달러의 주당순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실제로는 0.04달러 주당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같은 깜짝 실적이 발표되면서 주가를 끌어 올린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츄이는 어떤 기업입니까?

    <기자>

    츄이는 2011년에 설립된 비교적 신생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급속하게 성장하면서 말씀 드린 것처럼 `반려동물의 아마존`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츄이는 사료, 간식, 의류, 장난감, 침대, 보충제 등

    반려동물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판매하고 있는데요.

    개나 고양이뿐만 아니라 물고기, 새, 말, 토끼 등 애완용으로 기를 수 있는

    동물 관련 제품은 모두 취급하고 있습니다.

    <앵커>

    신생 기업이 `아마존`에 비유될 정도로 빠르게 성장한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요?

    <기자>

    일단 츄이의 설립된 배경을 보시면 이해가 빠르실 것 같은데요.

    츄이는 라이언 코헨이 동네 펫 용품점들의 전문성이 떨어지는데 실망해서 창업한 기업입니다.

    그래서 기존 펫 용품점들과의 차별화를 꾀한 것이 성장 비결로 꼽히는데요.

    일단 고품질의 펫 제품을 전문적으로 제공하는 온라인 쇼핑몰을 구축하고,

    빠른 배송 시스템을 내세우면서 시장 점유율을 확보했습니다.

    현재 80% 이상의 가정에 익일 배송이 가능한 상황인데,

    초기부터 물류센터 구축에 공을 들였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입니다.

    <앵커>

    아마존처럼 반려동물 업계의 탄탄한 온라인 플랫폼으로 자리 잡은 거군요?

    <기자>

    네. 여기에 더해서 츄이가 주목받는 것은 구독경제 모델을 시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료와 배변패드 등 소모성 상품을 보내주는 정기 배송 프로그램을 통해 안정적인 매출 성장을 이끌고 있습니다.

    실제로 츄이 전체 매출 가운데 이 프로그램이 차지하는 비중이 70%에 달한다고 합니다.

    또 자체 브랜드(PB) 상품을 확대하는 것도 한몫하고 있는데요.

    츄이는 2015년부터 PB 상품을 출시했고,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연평균 300% 속도로 성장했습니다.

    유통 업체가 PB 상품을 판매한다는 것은 곧 마진 개선을 의마하겠죠.

    <앵커>

    앞으로의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일단 츄이는 코로나19가 불거진 이후로 성장성이 부각됐습니다.

    바깥 활동이 줄어들면서 외로움을 달래기 위한 반려동물 수요가 늘었기도 한 데다,

    외부 활동을 자제하는 환경으로 온라인 플랫폼인 츄이가 각광을 받았죠.

    여기에 반려동물 용품이 소비를 미룰 수 없는 필수품이라는 점이 맞물리기도 했습니다.

    팬데믹에 이어 엔데믹 시대에도 펫 비즈니스는 성장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투자 자문 기관 쿠로스 어소시에이츠의 창업자인 탄크레디 코르데로는

    "코로나가 종식된 이후에도 오랫동안 열풍이 유지될 것으로 생각하는 이유 중 하나는 반려동물 마니아 때문"이라며

    "지금 키우기 시작한 반려동물은 적어도 앞으로 10년은 더 살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실제로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2020년 2,300억 달러였던 글로벌 펫케어 시장 규모는

    연평균 6.1%씩 성장해 2027년에는 3,500억 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츄이에 지금 투자해도 되는지 궁금하신 분들도 있을 것 같은데요.

    <기자>

    츄이 주가는 지난해 1월 101.82달러를 기록하며 고점을 기록했지만,

    최근 저점까지 77% 가량 하락하다가 바닥을 탈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일단 츄이는 반려동물 관련 사업인 데다 온라인 플랫폼에 집중하다보니

    성장주로 분류되면서 주가 상승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컸는데요.

    지난해 4분기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으로 성장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불거졌고 주가가 계속 추락한 겁니다.

    하지만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이번에 실적이 예상보다 잘 나와주면서 재평가 되기 시작하고 있는데요.

    현재 투자 의견도 매수가 12명, 비중 확대가 1명, 보유가 10명 등으로 긍정적으로 나오고 있고요.

    월가에서는 츄이가 성장 섹터이면서 경기 방어적인 성격을 지녔기 때문에

    불확실성이 높은 증시에서 투자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의견도 흘러나오는 상황입니다.

    <앵커>

    반려동물 관련 산업에서 또 눈여겨 볼 만한 업체가 있을까요?

    <기자>

    사실 국내에서는 마땅한 투자처가 없는 만큼 츄이 같은 해외 업체를 소개해드려야 할 것 같은데요.

    펫 전문 보험사인 트루패니언도 최근 주목받는 업체 가운데 하나입니다.

    고객이 병원에 진료비를 내고 이를 보험사에 추후 청구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자신의 몫만 실시간으로 지불할 수 있는 창구직불제를 운영합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보험 구독 펫 수는 65만 마리가 넘는 것으로 확인됩니다.

    개별 종목에 투자하기가 부담스러우신 분들은 펫 산업 전반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도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프로셰어즈 펫케어가 대표적인 상품인데요.

    헬스케어, 리테일, 음식료, 금융 등에 분산 투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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