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리 핑크 "연준, 인플레 통제 못해...수년간 지속될 것"

입력 2022-06-03 10:08   수정 2022-06-03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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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래리 핑크(Larry Fink) 최고경영자(CEO)가 인플레이션 장기화에 대한 경고의 발언을 내놨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래리 핑크 CEO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글로벌 공급망 병목현상으로 수년간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래리 핑크 CEO는 재작년 코로나19 사태 이후 발생한 공급난이 인플레이션을 심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핑크는 "팬데믹 이후 각국 정부가 락다운 조치를 시행하며 공급망 병목현상이 가중되었다"면서 "수요에 비해 공급량이 부족해지자 인플레이션이 고공행진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서 "올해 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공급망이 코로나 사태 직후보다 더 악화되었다"면서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길어지며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급증했다"고 전했다.
한편 래리 핑크 CEO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완벽히 통제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핑크는 "연준에게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 위한 충분한 도구가 없다"면서 "연준의 손을 벗어난 인플레이션이 향후 몇 년간 더 지속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세계 경제가 친환경 에너지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인플레이션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며 "공급망 이슈가 해결되기 전까지 인플레이션에 대한 긴장감을 늦춰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래리 핑크 CEO는 지난 3월에도 인플레이션 장기화를 경고한 바 있다.
당시 핑크 CEO는 주주들에게 보내는 서한에서 "우크라이나 사태가 지난 30년간 이어진 세계화에 종지부를 찍었다"면서 "글로벌 공급망 병목 현상이 심화됨에 따라 인플레이션이 계속 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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