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셀바이오가 개발한 진행성 간암 치료제 Vax-NK/HCC가 기존 간암 표준치료법보다 생존기간을 8배 가량 늘렸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임상 1상 결과 논문이 SCI급 국제학술지(Frontiers in Immunology)에 실렸다.
7일 박셀바이오에 따르면 Vax-NK/HCC에 대한 임상은 표준 치료법을 사용했으나 치료가 되지 않는 진행성 간암 환자 11명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전체 환자의 절반 이상은 암 종양의 크기가 5cm 이상이었으며, 또 다른 절반 이상은 간 내 암 종양이 5개 이상 관찰됐다.
이들 환자에게 자가 NK세포 치료제와 HAIC(간동맥 내 주입 화학요법)을 병용하는 방법을 사용해 안전성 등을 확인했다. 특히 치료 약물을 간동맥을 통해 암 발생 부위인 간에 고용량으로 직접 투약하는 방식으로 낮은 부작용에 비해 높은 치료효과를 보였다.
그 결과 전체의 36.4%에 해당하는 4명에서 CR(Complete Response, 완전반응) 반응을 보였다. 또 3명에서 PR(Partial Response, 부분반응), 2명에서 SD(Stable Disease, 안정질환)를 관찰하며 DCR(Disease Control Rate, 질병 통제율) 81.8% 라는 반응을 보였다.
환자의 중앙 생존기간은 41.6개월이다. 치료가 불가능한 말기 간암 환자의 생존 기간을 3.5년 가까이 연장시켰다고 볼 수 있다. 기존 간암의 표준 치료법으로 불리는 소라페닙의 경우 중앙 생존기간이 5.5개월밖에 되지 않으며, HAIC를 단독으로 진행한 경우에도 7.1개월에 불과하다.
현재 박셀바이오는 임상 1상 연구를 바탕으로 치료효과를 다시 한번 검증하고 극대화하기 위해 임상 2a상 연구를 진행중이다. Vax-NK/HCC 투여 용량을 2배로 늘렸으며, 총 2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제중 박셀바이오 대표는 “임상 1상 결과에 만족하지 않고 NK세포치료제와 임상연구 등에 대한 기술력을 계속 강화해 나가는 중”이라며 “현재 진행중인 Vax-NK/HCC 임상 2a상 연구를 비롯해 계획중인 다른 Vax-NK 파이프라인 등을 통해 암으로 고통받는 환자분들에게 희망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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