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 흉터치료 새 길 열었다…흉터-혈압 관계 규명

고영욱 기자

입력 2022-06-07 16:26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 성형외과 나은영 교수

국내 연구진이 수술이나 외상, 화상으로 인해 몸에 남는 병적인 흉터를 근본적으로 억제하고 치료할 수 있는 연구 결과를 제시했다.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은 성형외과 나은영 교수팀이 흉터와 고혈압과의 상관관계를 규명하고, 지금까지의 흉터치료 한계를 뛰어넘는 치료법 개발의 기반을 마련했다고 7일 밝혔다.

나 교수팀은 쥐와 토끼의 흉터를 이용한 연구를 시행해 그동안 가설로만 존재했거나 연결 고리가 명확하지 않았던 흉터와 고혈압의 연관성을 명확히 했다.

연구 결과 고혈압군에서 피부 조직이 비정상적으로 증식해 튀어나오는 흉터 돌출지수가 정상혈압군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 집단에 고혈압 약제를 투여할 경우 오히려 정상혈압군보다 흉터 관련 지수가 더 낮아졌다.

고혈압 약제를 활용하는 방법에서도 흉터 억제에 차이가 나타났다.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고혈압 약제와 실리콘을 연고 형태로 함께 사용하는 것이었다.

지금까지 병적인 흉터 치료는 피부 이식과 같은 수술적 치료, 스테로이드 등을 투여하는 주사요법, 실리콘이나 양파추출물을 바르거나 붙이는 방법 등 다양한 시도가 이뤄졌다. 다만 피부 합병증이나 적은 치료반응으로 인해 확립된 치료 방법이 없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합병증 없이 흉터 억제 효과를 유도하는 고혈압 약제 발굴 및 적정 농도 확보를 위한 연구를 추가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또 효과적으로 흉터 부위에 약물을 전달할 수 있는 다양한 경피적 약물전달 시스템(TDS, Transdermal Drug delivery System) 개발에도 나설 예정이다.

나은영 교수는 “최근 삶의 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흉터는 남기는 것이 아닌 꼭 치료해야할 질환으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에 치료제 상용화에 성공할 경우 사회 경제적으로 환자들이 얻을 이익이 매우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나은영 교수팀의 연구들은 SCI 국제학술지 ‘국제의학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Medical Sciences)과 ‘국제창상학회지’(International Wound Journal) 최근호에 연이어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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