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하락 전망에도 국제유가 120달러 돌파···미 증시 오늘도 전약후강일까 [신인규의 글로벌마켓 A/S]

여기는 미국 동부시간 8일 오전 9시 31분입니다. 3대 지수 선물 모두 약세였죠. 최근에 뉴욕증시가 전약후강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오늘도 그런 흐름이 나올지 지켜볼 부분입니다.

개장 전 나온 경제지표부터 살펴보겠습니다. 모기지 수요는 22년만에 가장 낮은 수요로 위축됐습니다. 모기지 신청 건수는 한 주 전보다 6.5% 줄었죠. 주택담보대출 이자율이 급등하면서 빚내서 집을 사는 사람들의 부담이 커졌고, 그런 탓에 주택 구입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국제유가는 배럴당 120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서부텍사스산중질유 WTI 7월물은 전거래일보다 0.8% 오른 120.3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조금 뒤인 현지시간 오전 10시 30분에는 미국의 에너지정보청 EIA가 원유 재고 데이터를 발표합니다. 시장에선 원유 재고가 한 주 동안 191만 배럴 줄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어제 EIA가 5월에 배럴당 평균 113달러 수준이었던 브렌트유가 하반기엔 108달러 수준으로 내려갈 것이라는 단기 전망을 내놓았지만, 시장은 중국의 코로나 봉쇄 완화 이후 증가할 원유 수요와 같은 단기 상승 요인을 더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모습입니다. 여기에 노르웨이의 정유 생산 노동자의 10% 가량이 파업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 추가적인 수급 불안정 우려를 키우고 있는 점도 살펴봐야겠습니다. 미국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연 3.02%선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개장 전 주목할만한 움직임 보이는 종목도 살펴볼까요. 프리마켓 S&P 500 거래 상위 종목은 모두 하락하고 있습니다. 이 중엔 3% 가까이 떨어지는 인텔의 낙폭이 비교적 큽니다. 시티그룹이 인텔의 2분기 실적 전망이 기대에 못 미칠 수 있다는 보고서를 내놓았는데 이것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고요. 그리고 티커종목명 CCL이죠, 크루즈 주인 카니발 역시 모건스탠리가 목표가를 낮추면서 2%대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프리마켓에서 알리바바와 핀듀오듀오, JD닷컴을 비롯한 중국 기업들의 주가가 3~4%대 상승하는 상황도 주목해볼 만합니다. 중국 정부가 그동안 멈췄던 게임 서비스 허가, 판호를 발급하면서 정부가 중국 IT기업에 대한 규제를 더 완화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됐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