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0선 무너진 코스피…"저점 2,400까지"

입력 2022-06-10 10:58  



10일 외국인 투자자의 주식 매도가 이어지면서 코스피가 장중 2,600을 내줬다.

이날 오전 10시 25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49%(39.14포인트) 내린 2,586.30을 나타냈다.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는 장중 6만3천800원까지 떨어져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LG에너지솔루션, SK하이닉스, 삼성바이오로직스, 네이버, LG화학 등 대형주들이 일제히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말 순매수를 보이던 외국인이 이달 들어 순매도로 전환해 주식을 내다 팔면서 시장을 압박했다. 지난 2일부터 이날 현재까지 외국인 순매도 규모는 1조7천억원을 넘었다.

이날 주가 하락을 부추긴 주요 요인은 미국에 이어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 인상을 예고하면서다. ECB는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자산매입프로그램(APP)을 다음 달 1일부로 종료하기로 하고, 오는 7월과 9월 금리 인상을 예고했다. ECB가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것은 11년 만에 처음이다.

이에 미국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한때 3.07%까지 뛰었고 2년 만기 국채금리는 2.81%까지 올라 2018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2.75%) 등 3대 지수가 동반 급락했다.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둔 경계심이 강화하면서 미국의 금리 인상 우려도 커졌다. 시장 참여자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달과 7월에 한 번에 정책금리를 0.50%포인트 올리는 빅 스텝을 단행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전 세계에서 강도 높은 긴축 움직임이 이어지면 신흥시장의 투자자금이 급격하게 빠져나갈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이미 외국인은 올해 들어 줄곧 국내 증시에서 매도세를 지속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고금리·고환율·고물가 등 삼중고를 고려해 코스피의 하단을 2,400까지 낮춰놓고 보수적인 대응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하반기 코스피 변동 폭의 하단을 2,400∼2,500대로 추정했다.

NH투자증권은 "연말로 갈수록 달러 강세, 원화 약세 압력이 심화하면 외국인 자금이 이탈할 우려가 있다"며 코스피 변동 폭을 2,400∼2,850으로 제시했다.

키움증권 김지산 리서치센터장은 "증시 반등은 우크라이나 전쟁이나 중국의 봉쇄 조치 등 악재가 긍정적으로 달라져야 가능하지만, 이런 악재가 장기화하면서 부정적인 시장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분간 코스피는 인플레이션,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 상승) 우려를 반영하면서 2,600 전후에서 박스권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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