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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 패닉'…예상 깬 CPI와 미국 2년물 금리 급등, 무슨 의미일까 [신인규의 글로벌마켓 A/S]

신인규 기자

입력 2022-06-10 23:03   수정 2022-06-10 23:40

미 5월 CPI 전년비 8.6%↑
40년만에 최고 물가
'통화정책 민감' 2년물 금리 급등
되돌리기 어려운 주택 물가도 상승
"인플레 관리 가능" 연준 신뢰 흔들리나
개장 한 시간 전인 오전 8시 30분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 CPI 데이터가 나온 이후 3대 지수 선물이 모두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부정적인 의미에서 시장이 흥분할 만한 숫자가 나왔습니다. 1년 새 8.6%, 40년 만에 가장 높은 물가상승률입니다. 시장 예상치인 8.3%를 뛰어넘었습니다.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지 않았나 하는 기대감이 옅어졌죠. 한 달 상승률로 봐도 1%나 뛴 물가에, 2년물 국채수익률은 2.9%를 넘었습니다. 2년물 국채금리는 연준의 통화정책에 가장 민감하게 움직이는 지표입니다. 이정도 숫자면 연준이 앞으로 더 매파적인 통화정책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커질 것이라고 생각하셔도 무방하겠습니다.

CPI 데이터를 조금 세부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오늘 나온 CPI 숫자를 끌어올린 가장 큰 요인은 음식료와 에너지이기는 합니다. 음식료 물가는 한 달 만에 1%, 에너지 물가는 무려 3.9% 올랐습니다. 에너지 물가가 높아졌다는 점은 그동안 나온 국제유가 뉴스로 충분히 짐작이 가능한 부분이었을 겁니다. 어쩌면 오늘 더 주목할 부분은 미국의 물가가 광범위하게 높아지고 있다는 점일 겁니다. 음식료와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달보다 0.6% 올랐습니다. 시장 컨센서스는 0.5%였죠.

데이터를 발표한 미국 노동통계국은 5월 CPI에 대한 설명에서 셸터 지수가 상승했다는 점을 명시했습니다. 셸터라고 하면 집값에 관련된 부분, 그러니까 집값과 임대료 뿐 아니라 세입자 보험이라든지 하는 부분들이 포함된 조금 더 넓은 개념인데요. 크게 주택 관련 물가라고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셸터 지수는 한 달 만에 0.6% 올랐습니다. 보통 월세 같은 부분은 한 번 올라가면 다시 낮추기 쉽지 않은데요. 이런 것들이 계속 상승하고 있다는 점은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과연 연준의 계획대로 관리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을 키우는 부분이 될 수 있습니다.

오늘 지표를 보면 여러가지 상황이 좋지 않아 보입니다. 국제유가도 여전히 배럴당 120달러 위에서 움직이고 있고요. 프리마켓 움직임 보면, 애플과 아마존은 S&P 500 종목 가운데 오늘 거래량이 가장 많은 두 종목인데 모두 1% 후반대 하락세입니다. 엔비디아는 3% 넘게 떨어지는 모습도 나왔습니다.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테슬라도 2% 넘게 떨어졌고, 뱅크오브 아메리카와 카니발 등 섹터 구분없이 대체로 하락세가 분명해 보입니다. 그 와중에 미국 시장에 상장한 중국 IT기업들은 상승 흐름을 유지하고 있지만요. 충격적인 물가 성적표를 받아든 뉴욕 증시가 개장 전부터 패닉에 빠졌다고 말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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