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서 손실·파생서 3조원 벌어
국내 증권사 1분기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58개 증권사 당기순이익은 2조 59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조 9,946억 원) 대비 31.2% 감소했다. 다만 전분기(1조 3,014억 원)보다는 58.3% 늘었다.
1분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7%(연환산 10.8%)로 지난해 같은기간 (4.5%) 대비 1.8%p 감소했다.
증권사 수수료수익은 3조 9,557억 원으로 전분기(3조 9,135억 원) 대비 1.1% 늘었다.
부문별로는 수탁수수료가 1조 4,597억 원으로 주식거래대금 등 감소로 유가증권·코스닥·외화증권 등 수탁수수료 모두 감소했지만, IB부문수수료는 1조 5,696억 원으로 전분기(1조 3,303억 원) 18.0% 증가했다. 자산관리부문수수료는 3,242억 원으로 4.3% 줄었다.
증권사 자기매매손익은 1조 8,519억 원으로 전분기(1조 1,624억 원) 대비 6,895억 원(59.3%) 증가했다.
다만 주식관련손익은 전분기보다 84.6% 급감했고, 채권관련손익은 1조 3,652억 원 손실을 기록했다. 반면, 파생관련손익은 3조 1,590억 원이며, 매도파생결합증권 평가이익 등으로 전분기(2,226억 원) 대비 3조 원 가까이 벌어들였다.
자산총액은 659조 3천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38조 3천억 원(6.2%) 증가, 부채총액은 581조 9천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38조 5천억 원(7.1%) 늘었다. 자기자본은 77조 4천억 원으로 전년말 대비 유사한 수준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증권사 순익이 전년 대비 크게 감소하는 등 향후 시장 불확실성 확대 등으로 인해 이익규모가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도 지속 제기되고, 우크라이나 사태 및 글로벌 금리인상 등에 따른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대내외 자본시장 변동성도 확대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국내외 자본시장의 잠재리스크 요인이 증권회사 등의 수익성 및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이익성장세가 둔화되는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증권회사의 고위험자산 투자확대 등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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