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B사이언스, 패혈증치료제 프랑스 임상1상 시험계획 신청

박승원 기자

입력 2022-06-13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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펩타이드 기반 신약개발 전문기업인 HLB사이언스가 글로벌 패혈증 치료제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13일 HLB사이언스는 공시를 통해 지난 10일 패혈증 및 그람 음성 슈퍼박테리아 감염증 신약개발을 위한 임상 1상 시험계획(IND)을 프랑스 식약처(ANSM)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HLB사이언스의 패혈증 치료제 `DD-S052P`는 세균 살해능과 내독소 제거의 이중기전을 가진 합성 펩타이드 기반 물질이다. 패혈증의 원인인 슈퍼박테리아를 직접 사멸하는 것은 물론 그람 음성균(Gram-negative bacteria)이 사멸되며 방출하는 내독소(endotoxin)까지 제거하는 2중 기전으로 패혈증을 치료한다.

패혈증은 박테리아, 바이러스 등에 의한 내독소에 반응해 면역세포가 면역 물질을 과도하게 분비해 발생하는 사이토카인 폭풍(면역 과민반응)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많은 환자들의 갑작스러운 사망을 일으켜 왔지만 마땅한 진단법이나 치료제가 없는 분야다.

이번 1상 임상시험은 DD-S052P의 안전성, 내약성 및 혈중 약물동태를 확인하기 위해 72명의 건강한 피험자를 대상으로 프랑스 `유로핀스 옵티메드(Eurofins Optimed)`에서 진행된다.

박영민 HLB사이언스 대표는 "패혈증은 미생물에 의한 감염이 주요 원인으로, 전신에 심각한 염증과 함께 면역 마비 반응을 일으키지만 아직까지 원인균만 제거하는 항생제 처방 외에 마땅한 치료약이 없어 치사율이 매우 높다"며 "DD-S052P는 패혈증 원인균을 제거하고 원인균이 방출한 내독소까지 중화하는 2중 작용기전의 신개념 치료제로 생존율을 획기적으로 증가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패혈증은 빠른 시간 내에 원인균을 제거하지 못할 경우 전신성 염증반응이 일어나 주요 장기를 손상시키는 질환이다. 전 세계적으로 매년 5천만명의 패혈증 환자가 발생하고, 1,100만 명 정도가 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HLB사이언스는 내년 1상 임상이 끝난 뒤 2상 진입과 함께 국내외 대형 제약바이오기업을 상대로 기술수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 4월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을 위해 신한금융투자를 주관사로 선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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