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령 보다 저평가"...KB운용, 오스템임플란트 3대주주 등극

입력 2022-06-13 16:06   수정 2022-06-13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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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자산운용이 지난 10일 오스템임플란트의 주식 약 72만 주 가량을 사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오스템임플란트는 주식 등의 대량보유상황보고서를 통해 KB자산운용이 자사 보통주 71만 9,567주를 사들였다고 공시했다.

인수가는 주당 11만 5,547원으로, 전체 금액으로 환산 시 약 831억 원에 달한다.

이번 매수로 KB자산운용이 오스템임플란트에서 차지하게 되는 지분은 기존 주식을 더해 5.04%다.

오스템임플란트의 5% 이상 주주는 최규옥 오스템임플란트 회장 및 특수관계자(20.64%), 8.76%를 보유하고 있는 라자드 에셋 매니지먼트(Lazard Asset Management)다.

이번 매수에 관여한 KB자산운용 관계자는 "물론 현금이 사라지는 등 기업 가치에 부정적인 일들이 있었으나, 펀더멘털적으로는 문제가 없다고 봤다"고 전했다.

이어 "현금이 약 1천억 원 훼손됐더라도 실제 가치의 5% 수준"이라며 "오히려 강도 높은 감사를 받아 재발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경영 참여 여부에 대해서는 "내부 관리, 통제 시스템 등을 더 확인 후에 결정할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오스템임플란트는 횡령 사건이 터진 뒤로 올해 1분기 기준 총 횡령금액 2,215억 원 중 916억 원을 회수한 것으로 전해진다.

주가도 지난 4월 27일 상장 유지 및 거래재개 이후 약 10%가 떨어진 상태다.

그러나 올해 1분기 실적은 매출과 영업이익 각각 전년대비 36.5%, 100.5% 성장을 기록하는 등 사업에는 차질이 없는 모습을 보였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 유럽 지역에서 균형 잡힌 매출이 나오고 있다"면서 "리오프닝 강화로 현지 대면 마케팅 강화와 함께 성장세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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