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습' 여배우, 사건 전 경찰에 세 번 도움요청

입력 2022-06-16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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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거 중인 남편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부상을 당한 40대 여배우가 사건 전날부터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경찰 등에 따르면 여배우 A씨는 피습 전 세번에 걸쳐 남편 B씨를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사건 하루 전인 13일 밤 11시43분께 112에 "가정폭력을 당했다"며 전화를 걸었다. 경찰은 현장에 출동했으나 "오늘은 직접적인 물리적 폭력이 없었으니 집에서 나갈 수 있게 해달라"는 A씨의 요청으로 B씨를 퇴거 조치하고 접근금지 명령을 내렸다.
그러나 14일 오전 1시2분께 "남편이 배관을 타고 집으로 들어오려는 것 같다"는 A씨의 두번째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A씨 집주변을 수색했지만, B씨를 찾지 못하고 돌아갔다.
40여분쯤 뒤인 오전 1시 46분께 A씨는 "남편이 극단적 선택을 하려는 것 같다"며 다시한번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B씨의 행방을 찾아다니던 중 왼쪽 다리를 자해해 피를 흘리고 있는 B씨를 발견하고 병원으로 옮겼다.
병원 치료를 받은 B씨는 퇴원한 뒤 같은 날 오전 A씨와 딸이 등교를 위해 집 밖으로 나온 틈을 노려 흉기로 범행을 저질렀다. 그는 범행 직후 자해를 시도했으나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B씨를 현행범 체포하고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한 상태다. 이날 오전B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이 진행된다.
한편 온라인에서는 여배우 A씨가 누구인지 추측하는 글이 쏟아지면서 사건과 관련 없는 배우의 이름이 오르내리며 2차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실명이 언급된 여배우들은 각자 SNS를 통해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배우 최지은 남편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40대 피습 여배우`는 자신이 아니라고 의혹을 일축했다. 한민채 역시 "연락이 많이 온다"면서 사건과 관련이 없으며, 현재 둘째를 임신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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