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유럽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각종 악재로 인해 점유율이 전년 대비 줄었고, 출하량은 오히려 마이너스를 기록해 웃을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17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유럽 스마트폰 시장에서 35%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 자리를 차지했다. 다만 전년 동기 대비 2% 포인트, 출하량은 16% 감소했다. 올 초 `갤럭시 S22` 시리즈를 출시했지만 신제품 효과는 크지 않았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측은 지속되는 부품 부족, 코로나19에 따른 중국 봉쇄, 경제 상황 악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등으로 유럽 스마트폰 시장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올해 1분기 유럽 스마트폰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했으며, 지난 2013년 이후 1분기 기준 최저 출하량을 기록했다.
경쟁사 애플은 전년 동기 대비 점유율이 1% 포인트 오르며 2위를 기록했다. 애플 역시 아이폰 SE3 신제품을 출시했지만 출하량은 6% 줄었다.
샤오미, 오포 등 중국 업체들도 부품 부족 현상으로 인해 각각 성장률이 각각 36%, 8% 줄었다.
반면 리얼미는 상위 5위 브랜드 중 유일하게 출하량이 성장했다. 리얼미는 유럽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출하량이 67% 성장하며 점유율을 2%에서 4%로 2배 높였다.
카운터포인트 측은 향후 전반적인 상황도 밝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카운터포인트는 "유럽의 많은 국가들이 경기 침체 양상을 보이고 있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빠른 시일 내에 해결될 것으로 전망되지 않는다"며 "소비자 물가가 최고치에 달하고 삼성과 애플이 러시아를 철수한데에 따른 점차 영향이 미치면서 유럽 지역 스마트폰 출하량의 연간 성장률은 다음 몇 분기 동안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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