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작가 최고운 '메타포' 개인전, 6월 30일~7월 10일 서울 금호미술관

입력 2022-06-20 16:08  

'메타포: 구겨진 금속의 반짝이는 일상'

차갑게 반짝이지만 주목받지 못하는 존재들. 일상에서 만나는 금속은 때로는 구겨진 폐물처럼, 때로는 다른 빛을 반사하는 매개체로만 우리에게 다가온다. 언뜻 사소해 보인다. 하지만 작가는 그 사소한 금속에 과감한 은유의 색채를 입힌다. 반(半) 추상주의 회화로 재탄생시킨 것. 자신만의 모티브로 미학적 포인트를 새롭게 포착해낸 셈이다.

금호미술관(서울 종로구)이 오랜 기간 미국에서 활동해온 최고운 작가의 작품들을 모아 특별한 전시회를 여는 것도 그 때문이다. 이달 30일부터 열리는 `메타포(Metaphor)`. 미술평론가 조숙현은 "최고운의 금속 회화 작업은 일반적인 풍경이나 정물 등의 소재에서 탈피해 금속이라는 독특한 소재, 그리고 그 일상성에 주목한다는 점에서 흥미롭다"고 했다.

그는 구겨진 포장지의 번쩍이는 재질, 쿠킹 호일에 반사된 주변 빛의 색깔, 차가운 금속들의 매끄러운 질감에 각도와 색을 더하거나 빼서 자신만의 컬러와 텍스처로 새로운 가치를 더해왔다. 금속의 날카로움은 더 강해졌다. 캔버스에서 우드 패널로, 다시 그 위에 레진 등을 덧씌우는 입체적 실험을 통해 에너지와 컬러의 스펙트럼도 넓어졌다.

미국 캘리포니아 `LA Art Show`에 2018~2020년 3년 연속 참가한 것에서 보듯 그의 작품은 현대 회화의 새로운 변용으로 현지 미술 관계자들의 주목을 받아왔다. 날카로우면서도 때론 부드럽고, 차가우면서도 때론 몽환적이기까지 한 최고운 `메다포` 전시회는 내달 10일까지 계속된다.

작가는 선화예중·고와 이화여대 미대를 졸업한 후 미국으로 건너가 캘리포니아Academy of Art University에서 컴퓨터아트로 석사를 마쳤다. 그로부터 LA와 뉴욕, 마이애미 등지의 주요 갤러리(la art core, launch la, LAAA, Fabrik project gallery)와 뮤지엄(Muzeo Museum and Cultural Center, Muckenthaler Culture Center, Brea gallery)에서 작품 활동을 이어왔다.

최근에는 LA의 유명 Fabrik Project gallery에서 개인전을 연 것은 물론 에릭 존슨(Eric Johnson) 등 저명한 아티스트들과 함께 하는 아트쇼에도 참여한 바 있다.

한국경제TV    박준식  기자

 parkj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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