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 많이 본 얼굴"…삼국시대 가야인 이렇게 생겼다

입력 2022-06-22 13:19  


1천700년 전 삼국시대 한반도인의 외모가 현대의 한국인과 상당히 닮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가야인의 유골에서 DNA를 추출, 삼국시대 한반도인의 게놈을 최초로 분석했다고 22일 밝혔다.
UNIST에 따르면 고대 한국인은 큰 틀에서 최소 2개의 유전자 정보 제공 그룹이 있었으며, 삼국시대부터 지금까지 유전적으로 높은 연속성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게놈 정보를 활용한 몽타주 예측 결과 삼국시대 한반도인은 외모상 현대 한국인과 유사한 것으로 나왔다.
연구팀은 이러한 사실이 한반도에서 수천 년간 형질적으로도 큰 변화가 없었음을 뜻한다고 분석했다.
분석에 사용된 유골은 서기 300∼500년 가야 지역의 무덤 주인과 순장자들의 것으로, 김해 대성동 고분군과 유하리 패총 두 곳에서 출토돼 국립박물관에 보관돼 있었다.
총 22명의 고대인에서 나온 27개의 뼈와 치아 샘플로부터 DNA를 추출한 뒤 염기 서열 정보를 게놈 해독기로 읽어 해독했다. 이 중 8명의 고품질 게놈 데이터를 다양한 생정보학 프로그램을 통해 후속 분석했다.
분석 결과 8명 중 6명은 현대 한국인, 고훈시대 일본인, 신석기시대 한국인과 유전적으로 가까웠다. 나머지 2명의 게놈은 큰 틀에선 한국계이지만, 현대 일본인과 선사시대 조몬계 일본인과 상대적으로 더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과거 한반도 인구 집단의 다양성이 지금보다 더 컸고, 큰 틀에서 최소 2개의 유전자 정보 제공 그룹이 있었음을 말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또 외형 관련 160개 유전자 마커를 분석해 삼국시대 가야인도 현대 한국인의 외형적 특성을 보였으며, 삼국시대부터 지금까지 한반도인의 유전적 연속성이 매우 크다는 것을 확인했다.
몸 냄새가 적은 유전자를 삼국시대인들도 가지고 있었고, 대부분 굵은 직모와 갈색 눈, 검은 머리카락을 가지고 있었을 것으로 예측됐다.
연구팀 관계자는 "현대 한국인의 정체성이 확립된 것으로 추정되는 삼국시대 한반도인의 게놈을 최초로 분석해 빅데이터를 마련한 연구"라며 "한국인의 기원과 단일화 과정을 면밀히 살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는 UNIST 게놈센터, 국립중앙박물관, 국립김해박물관, 서울대학교, 게놈연구재단, 오스트리아 빈대학교, 클리노믹스가 참여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인 `커런트 바이올로지`(Current Biology)에 21일(현지 시각) 자로 게재됐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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