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벗어던진 SK에코플랜트…에너지 사업 가속화

정원우 기자

입력 2022-06-22 17:25   수정 2022-06-22 17:37



지난해 SK건설에서 사명을 변경한 SK에코플랜트가 환경시설관리㈜, 삼강엠앤티, 센바이로, 테스 등 굵직한 국내외 M&A를 통해 에너지 기업으로의 변신을 가속화하고 있다. 국내 1위 환경사업자를 넘어 `아시아 대표 환경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SK건설은 지난해 5월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선도하는 아시아 대표 환경기업으로의 도약이란 목표 아래 23년 만에 사명을 `SK에코플랜트(SK ecoplant)`로 변경했다.

○ 센바이로·테스·환경시설관리㈜ 인수

SK에코플랜트는 지난 5월 말레이시아 최대 종합환경회사인 센바이로(Cenviro)의 지분 30%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최대주주인 카자나(Khazanah)와 체결했다. 센바이로의 중점 사업영역은 ▲지정폐기물 ▲생활폐기물 ▲E-waste 등이다. 1998년 말레이시아 최초의 통합 폐기물관리센터를 건설해 운영 중이며 최다 폐기물처리 라이선스도 확보하고 있다. 연간 10만톤의 폐기물을 처리하는 등 폐기물 수집·운반부터 소각·매립, 재활용·재사용까지 모든 밸류체인을 수행한다.

SK에코플랜트는 선진 폐기물 관리·처리기법 도입과 더불어 환경시설관리㈜(옛 EMC홀딩스)가 보유한 AI 기반의 폐수 및 소각 처리 기술, 테스의 E-waste 처리 역량을 접목하는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환경시설관리㈜는 국내 초대형 환경플랫폼 기업으로 수처리·폐기물 처리를 전문으로 한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2020년 9월 사모펀드 어펄마캐피탈로부터 1조500억원에 회사를 인수했다.

지난 2월에는 글로벌 E-waste 선도기업인 테스(TES)를 인수하며 글로벌 IT기기 및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재사용 사업에 진출했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테스는 북미, 유럽 등 선진국을 포함 총 21개국 43개의 처리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이 중 미국, 영국, 독일, 중국, 싱가포르 등 5개국이 주요 핵심 시장이며, 세계 유수의 IT기업들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인 얼라이드 마켓 리서치(Allied Market Research)는 2020년 약 500억달러(약 60조원) 수준인 E-waste 산업 규모가 2028년 약 1,440억달러(약 170조원) 수준으로 3배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국내 1위 환경사업자로서 환경산업에 대한 새로운 접근방식과 기술 등을 축적해, 환경사업에 적용할 수 있는 플랫폼과 솔루션 기술들을 전세계에 수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SK에코플랜트가 인수한 자회사 환경시설관리가 운영 중인 경기 안양시 안양공공하수처리시설 전경

○ 연료전지·태양광 등 에코 포트폴리오 구축

연료전지와 해상풍력,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도 가파른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2018년 글로벌 연료전지 제작사 美 블룸에너지와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국내 독점 공급권을 확보하며 연료전지 사업에 뛰어들었다. 2020년 1월 합작법인 ‘블룸SK퓨얼셀’ 설립했고, 그해 10월 블룸SK퓨얼셀 제조공장을 준공하며 친환경 SOFC 생산을 시작했다. 이곳에 고체산화물수전해(SOEC) 설비 구축을 통해 친환경 그린수소 생산도 계획하고 있다. 블룸에너지와는 지난해 10월 상업 협력 계약(Commercial Collaboration Agreement)을 포함한 총 5건의 계약을 체결했다. 약 3,000억원을 투자해 블룸에너지의 지분 5.4%를 확보하는 주식매매계약도 체결했다.

이밖에 해상풍력터빈 하부구조물을 제작하는 삼강엠앤티의 지분 31.83%를 인수했고 베트남 지붕태양광(Roof Top Solar) 전문 기업 나미솔라(Nami Solar)와 합작법인 ‘새턴솔라에너지(Saturn Solar Energy)’를 설립하며 신재생에너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촘촘하게 채우고 있다.

베트남 소나데지 산업단지 지붕태양광 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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