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바람 부는 테슬라…"텍사스·독일 공장, 수십억달러 손실"

입력 2022-06-23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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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올초 가동을 시작한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과 독일 베를린의 기가팩토리에서 수십억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22일(현지시간) 공개된 인터뷰에서 오스틴과 베를린 공장이 배터리 부족과 중국의 항만 운영 차질로 인해 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번 인터뷰는 머스크가 지난달 31일 오스틴에서 실리콘밸리 테슬라 차주 모임과 가진 것이다.

머스크는 오스틴과 베를린 공장이 현재는 `돈을 태우는 거대한 용광로` 같은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오스틴 공장은 신형 원통형 배터리인 4680 배터리의 부족과 중국 항만 운영 차질에 따른 기존 2170 배터리 생산설비 조달의 어려움으로 인해 생산량이 아주 적다고 개탄했다. 그나마 베를린 공장은 처음부터 2170 배터리를 사용하고 있어 사정이 오스틴 공장보다는 낫다고 소개했다.

머스크는 매우 빠르게 문제가 해결되긴 하겠지만 증산을 위해서는 큰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로 인한 상하이 봉쇄로 인해 매우 힘들었다면서 봉쇄로 상하이 공장뿐만 아니라 상하이 공장에서 만든 부품을 사용하는 캘리포니아 공장까지 생산 차질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지난 2년은 공급망 차질로 악몽과도 같은 시간이었다면서 아직도 공급망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태라고 부연했다.

앞서 머스크는 이달 2일 임원들에게 `전 세계 채용 중단`이란 제목의 이메일을 보내 미국 경제에 대해 "느낌이 몹시 나쁘다"면서 채용을 전면 중단하고 직원을 약 10% 감축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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