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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0 회복한 코스피…엇갈리는 전망 [증시프리즘]

홍헌표 기자

입력 2022-06-27 19:14   수정 2022-06-27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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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증시 프리즘 시간입니다. 증권부 홍헌표 기자 나왔습니다. 홍 기자, 2,300도 불안해 보였던 코스피가 2거래일 큰 폭으로 오르면서 오늘 2,400선을 회복했습니다.

    오늘은 외국인이 순매수했군요?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의 매수에 3거래일만에 2,400을 회복했습니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외국인이 2,673억 원 매수했습니다.

    외국인은 이달들어 지난 16일과 오늘, 단 2거래일만 순매수했습니다.

    외국인이 매수에 나선 것은 지난주 낙폭이 상당히 컸기 때문에 저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또 환율이 크게 떨어진 것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1.7원 내린 1286.5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 중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만 제외하고 모두 올랐습니다.

    삼성전자는 6만 원 문턱까지 갔지만 장 막판 상승폭이 줄면서 5만8,800원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앵커>
    오늘 2,400을 회복하긴 했지만 이달 들어서 국내증시가 상당히 부진한 것도 사실입니다.

    6월 전세계에서 우리나라 증시가 가장 부진했다고 하는데, 이 부진의 원인이 개인들이 빚내서 투자한 것에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5월말 대비 코스피는 12%, 코스닥은 16%(24일 기준) 하락했습니다. 오늘 상승한 것을 반영하더라도 양 시장 두 자릿수 하락폭을 기록했습니다.

    하락률로만 보면 브라질, 아르헨티나 같은 남미 국가나 같은 아시아 신흥국인 대만보다도 낮았습니다.

    아시아 증시인 일본은 소폭 하락에 그쳤고, 홍콩과 중국은 오히려 상승한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그런데 국내증시가 이렇게 많이 빠진 이유를 2가지로 들었습니다.

    우리 경제의 높은 에너지 의존도와 개인투자자들의 빚투를 꼽았습니다.

    유진투자증권은 지난주 국내 주식시장만 부진한 이유로 "높은 에너지 의존도가 올해 무역적자 가능성을 높여 통화가치 하락 압력으로 이어지고 있고, 코로나19 이후 부채 증가속도가 빨랐던 상황에서 금리 인상이 가계와 기업의 건전성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주식시장 수급 요인으로는 개인이 증권사로부터 자금을 빌려 주식에 투자하는 신용거래융자를 지적했습니다.

    지난주 주가 하락이 대부분 증거금 부족에 따른 반대매매에 때문이었는데, 빚투 청산이 마무리되려면 신용융자잔고 5조 원 가량이 줄어야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일주일 가량 증시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겁니다.

    <앵커>
    빚투가 국내 증시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부정적인 시각도 있지만 반대로 기술적 반등이 가능하다는 분석도 나왔군요?

    <기자>
    네, 많이 떨어진 만큼 오를 일만 남았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코스피는 1년 전과 비교하면 30%나 하락하며 하락 폭은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습니다.

    그 결과 펀더멘털과의 괴리율이 과도하게 커졌다는 분석입니다. 심리, 수급변수로 인한 급락은 역으로 반등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대신증권은 "펀더멘털의 약화가 불가피하더라도 코스피는 최대 20% 반등 여력이 존재한다"면서, "과거 반대매매 충격 이후에도 단기적으로 10~15% 반등이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단기적으로는 직전 지지선이자 기술적 분석 측면에서 중요 지지선이었던 2,380~2,420선 회복 여부가 관건이고, 코스피 15% 반등을 감안하면 1차 기술적 반등 목표치는 2,640선입니다.

    일단 오늘 2,400을 회복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지지선에 들어왔습니다.

    기술적 반등국면에서는 단기적으로 많이 하락했던 반도체나 엔터주, 건설, 화장품 등을 유망섹터로 꼽았습니다.

    <앵커>
    이어서 현대차 그룹주를 살펴봐야겠습니다. 전기차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오늘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전기차 시장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나타낸 지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아, 오히려 현대차가 지금 더 잘하고 있다는 외신의 보도가 나왔습니다.

    블룸버그는 현대차가 조용히 전기차 시장을 지배 중이라면서 미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전기차는 테슬라가 아니라 현대 아이오닉 5와 기아 EV6라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현대차 그룹주인 현대차, 기아, 현대오토에버 등이 모두 4% 이상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특히 현대오토에버는 8% 이상 상승했습니다.

    현대오토에버는 자율주행 기술과 차량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회사인데요, 매출도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또 주목해볼 부분은 현대오토에버의 지분율입니다.

    현대차가 31.6%, 모비스 20.1%, 기아 16.2% 그리고 정의선 회장이 7.3%를 갖고 있어서 지분율이 높다는 점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끝으로 내일 주목할만한 일정이 있습니까?

    <기자>
    G7 정상회의가 독일에서 26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일단 첫 날 G7 정상들은 러시아에서 금 수입을 금지하고,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가격 상한을 정하는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에너지와 금이 러시아 수출자원 1, 2위인데, 이 조치가 국제경제에 어떤 파장을 미칠 지 관심이 쏠립니다.

    또 하루 남은 G7 정상회의에서는 어떤 새로운 내용들이 논의될 지도 지켜봐야겠습니다.

    <앵커>
    증시프리즘 홍헌표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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