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설적 투자자 "비트코인 70% 넘는 하락장 총 7차례...4년 간 7배 상승도 기억해야"

입력 2022-06-30 10:49   수정 2022-06-30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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릭 에델만 / 사진=블록체인뉴스

월가의 전설적인 투자자이자 미국 금융기업 에델만파이낸셜엔진(Edelman Financial Engines) 창업자인 릭 에델만이 비트코인 투자에 대한 낙관론을 재확인했다.

2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릭 에델만은 "일각에선 비트코인을 튤립 파동에 빗대며 사기라고 본다"며 "비트코인에 무조건 투자하라는 입장은 아니다. 내 요점은 비트코인의 기술과 원리에 대해서 잘 알고 있어야 한다는 게 것"이라고 전했다. 에델만은 그간 비트코인을 두고 ‘150년 만에 처음으로 등장한 진짜 새로운 자산(genuinely new asset class)’이라고 칭하며 금융전문가 양성을 위한 디지털 자산 협의회를 설립하기도 했다.

에델만은 과거에서부터 크립토 윈터(암호화폐 약세장)가 반복돼 왔다며, 비트코인은 가격이 70% 이상 떨어지는 약세장을 이미 7차례 경험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아마존, 애플, 구글 등 빅테크 기업도 초창기 12년 동안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는 동시에 엄청난 주가 변동성을 겪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전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지금의 가격 변동성을 감수해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지난 9개월간 비트코인의 시세가 70% 떨어진 점을 본다면 투자에 뛰어들기 어렵지만, 지난 4년 동안 투자 수익률이 7배로 뛰어올랐다는 점에 주목한다면 투자관점을 달리 가지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에델만은 투자자들에 전체 자산 포트폴리오의 1%를 비트코인에 투자하라고 덧붙였다. 심각한 재정적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 동시에 포트폴리오의 수익률을 실질적으로 높이는데 충분한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사진=연합뉴스

그는 또 비트코인 자체가 아닌 블록체인 기술 또는 암호화폐 거래소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것도 추천했다.

에델만은 “투자자가 자동차주에 관심이 있다고 해서 꼭 제너럴 모터스의 주식을 살 필요는 없다”며 “대신 도로와 아스팔트 건설재를 제조하는 기업들 혹은 도로용 페인트 제조사에 투자할 수도 있다. 이처럼 특정 산업에 간접 투자하는 방법은 수도 없이 많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암호화폐 시장에서도 이같은 간접 투자를 할 수 있다”며 “비트코인을 사는 대신, 블록체인 기술을 구축하는 회사 혹은 비트코인을 거래하는 거래소 등에 투자하는 것이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에델만은 또 “비트코인을 채굴하기 위해 사용하는 칩을 제조하는 기업 엔비디아에 투자하거나 정부가 공인한 디지털 은행 실버게이트 뱅크 투자도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에델만은 또 제이미 다이먼과 워런 버핏과 같은 월가 빅샷들이 비트코인에 내재적 가치가 없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이들은 금융 시스템을 평가하는 전통적인 방식을 신사업인 암호화폐 시장에 접목시킨 것”이라며 “디지털 자산은 과거 주식시장과 완전히 다른 새로운 자산계급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간 에델만은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는 주식, 채권, 부동산, 석유, 상품 등과는 전혀 공통점이 없는 새로운 유형의 자산 클래스다"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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