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손들도 CFD 접었다"…손실구간 진입 ELS 19배↑

박해린 기자

입력 2022-07-01 10:33  

홍성국 의원 "엄청난 손실 추정...증거금율 상향으로 손실 차단"
"로보어드바이저, 종목형ELS 통계도 부족"

경기 침체 우려로 국내 증시가 급락장을 보이면서 파생금융상품인 차액결제거래(CFD) 잔고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 CFD 잔액 규모는 2조8,000억원으로 작년 말(5조4,000억원)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CFD는 투자자가 기초자산을 직접 보유하지 않고 가격 변동분에 대해서만 차액을 결제하는 장외파생계약(TRS)의 일종이다.
전문투자자로 등록한 개인 투자자가 40%의 증거금률로 2.5배의 레버리지를 일으켜 투자할 수 있다.
주가 하락으로 증거금이 일정 수준 아래로 떨어질 때 추가 증거금을 내지 못하면 시장가에 청산당하는데, 이를 반대매매라 한다.
홍성국 의원은 "주가 폭락을 감안할 때 엄청난 손실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그나마 지난해 10월 금융당국이 최저 증거금률을 상향(10%→40%) 조정한 덕분에 더 큰 피해는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내 CFD 시장은 2016년 도입 이후 2019년 1조2,000억원, 2020년 4조7,000억원, 2021년 5조4,000억원 규모로 성장했으나 반대매매 물량 등으로 올해 들어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CFD 계좌 수는 2019년 730개, 2020년 2,676개, 2021년 4,417개로 늘었으나 올해 들어서는 지난 5월 말 기준 3,009개로 줄었다.
한편, 손실 발생 구간(녹인·knock-in)이 생긴 주가연계증권(ELS) 발행 잔액은 지난 3월 말 기준 92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48억원) 대비 19.2배 규모로 폭증했다.
ELS 상품은 일반 투자자들이 많이 투자하는 주식연계 파생상품 중 하나로, 기초자산이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구간(녹인배리어)까지 하락하지 않으면 비교적 높은 금리를 주는 것이 특징이다.
홍 의원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및 코스피200 등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 상품은 아직 여유가 있지만, 종목형은 워낙 종류가 다양해 실태 파악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각 판매 회사의 적극적 대응과 금융당국의 관심 증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홍 의원은 "최근 판매가 증가하고 있는 로보어드바이저 상품은 당국에서 현황 파악조차 못 하고 있다"며 "종목형 ELS, 로보어드바이저 상품은 각종 통계 부족으로 관리가 미흡해 신속히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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