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암호화폐 투자사 CEO "암호화폐 시장 붕괴한 건 연준 오판 탓"

입력 2022-07-01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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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 모어헤드 / 사진=블룸버그 통신

세계적인 암호화폐 투자회사 판테라 캐피탈의 댄 모어헤드 최고경영자(CEO)가 암호화폐 시장 붕괴의 책임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에 있다고 주장했다.

모어헤드는 “그간 연준은 너무 오랫동안 금리를 낮은 수준에 유지해 왔고, 이 같은 연준의 실책이 암호화폐 시장에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며 미 연준에게 크립토 윈터(암호화폐 시장 약세장) 발생의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안타깝게도 연준은 그들이 어떤 정책을 펴왔는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며 “암호화폐 업계에 더 많은 붕괴가 발생할 것”이라고 전했다. 모어헤드는 연준의 뒤늦은 인플레이션 대응으로 오랫동안 금리가 낮은 수준으로 유지된 것, 올 들어 급격히 금리가 인상된 것 모두에 따른 여파를 우려했다.

올 들어 연준은 인플레이션 압박이 치솟는 것을 억제하기 위해 긴축 정책을 펴고 있으나, 뒤늦은 대응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후 높은 물가 상승률을 억제하기 위한 급격한 금리 인상이 시작되면서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이미 몇몇 가상화폐 기업들이 자금경색과 시장 침체로 파산에 직면한 상태다.

이를 두고 모어헤드 CEO는 “이 같은 암호화폐 관련 기업들의 붕괴는 두 달 안에 몇 차례 더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암호화폐 시장이 금리 인상에 충격을 받는다는 것은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가 ‘위험자산’임을 의미한다. 이는 그동안 일부 비트코인 지지자들이 “암호화폐는 법정화폐의 가치가 떨어지는 가운데 유력한 자산 도피처”라며 연준과 같은 중앙 통제의 영향을 받지 않는 화폐라고 주장한 것과 대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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