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판매 비중은 줄었는데…홈쇼핑 송출수수료는 8년새 2배

전효성 기자

입력 2022-07-01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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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 업계의 TV 매출 비중이 가파르게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홈쇼핑 업체들이 IPTV와 SO 등에 지출하는 채널 이용료인 `송출수수료`는 매년 크게 늘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TV홈쇼핑협회는 홈쇼핑 채널의 지난해 경영 실적을 분석한 `2021년 TV홈쇼핑 산업 현황` 자료를 공개했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홈쇼핑 업계의 지난해 전체 취급고(판매 총액)는 21조 9,771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전체 취급고(21조 6,313억)보다 1.6% 증가한 규모다.

홈쇼핑 업체의 TV 매출 비중은 매년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전체 취급고 대비 TV 취급고 비율은 지난 2017년 49.5%에 달했지만, 4년 연속 역신장해 지난해에는 42.9%까지 낮아졌다.

이처럼 홈쇼핑 업계의 TV 채널 의존도가 빠르게 낮아지고 있는데도 송출 수수료는 매년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송출 수수료란 TV홈쇼핑사가 유료방송사업자(IPTV, 위성, 케이블TV)에게 채널을 배정받고 지불하는 일종의 채널 이용료다.

유료방송사업자들은 2012년부터 매년 TV홈쇼핑사에게 송출 수수료를 올려 받았다.

2012년 8,670억원 수준이었던 TV홈쇼핑사 송출수수료는 2014년 처음으로 1조원을 넘겼고(1조 374억), 지난해에는 1조 8,074억원까지 늘었다.

TV 채널 판매고는 줄어드는데 송출 수수료는 높아지며, 방송 취급고 대비 송출 수수료 비율은 2017년 14.0%에서 지난해에는 19.2%까지 높아졌다.

매년 송출수수료가 오르며 유료방송사업자 매출 중 홈쇼핑 송출수수료 매출 비중은 가파르게 높아지고 있다.

IPTV 3사의 지난해 매출액 4조 6,369억원 중 홈쇼핑 송출수수료는 1조 3,243억원을 차지했다.

IPTV의 송출수수료 매출비중은 2014년 11.4%에 불과했지만 2021년에는 28.6%까지 높아졌다.

종합유선방송(SO)의 홈쇼핑 송출수수료 매출 비중은 전체 매출액의 40.3%에 달했다.

홈쇼핑업계 한 관계자는 "홈쇼핑 업체 전반적으로 TV 매출 비중이 빠르게 낮아지고 있다"며 "미디어 환경이 변화하는 만큼 유료방송사업자도 홈쇼핑사에 대한 송출수수료 정책을 다시 짜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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