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떠나는 개미들…거래대금 2년4개월만 최저

입력 2022-07-03 07:29  


코스피가 급락장을 보이면서 개인 투자자의 거래대금이 2년 4개월 만에 최소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매수대금과 매도대금의 평균)은 4조3천9억원이었다. 이는 월간 기준으로 2020년 2월 일평균 거래대금 3조7천20억원 이후 가장 적다. 작년 6월(11조4천18억원)과 비교해도 일 년 만에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코스피가 사상 최초로 3,000을 돌파한 작년 1월 개인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17조2천994억원까지 치솟았다. 이후 작년 상반기까지만 해도 9조∼12조원대를 오가던 거래대금은 하반기 들어 증시가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감소 추세로 돌아섰다.

올해 들어선 5월까지만 해도 월별로 5조∼6조원대에서 등락했으나 6월 코스피가 미국의 물가 급등과 자이언트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 단행 여파에 연일 연저점으로 추락하자 4조원대로 내려가는 등 개인의 투자 심리는 급격하게 위축됐다.

코스피는 작년 말 2,977.65에서 지난달 30일 2,332.64로 올해 상반기 21.66% 하락했다. 상반기 기준으로 1990년(-22.31%) 이후 32년 만에 최대 하락률이다.

지난달 개인의 코스닥시장 하루 평균 거래대금도 6조533억원으로, 이 역시 2020년 2월(5조5천885억원)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을 보였다. 월별 코스닥 개인 일평균 거래대금은 작년 하반기만 해도 9조원대 이상을 유지했으나 올해 들어서는 줄곧 6조∼7조원대에 머물고 있다.

투자자예탁금과 빚을 내 주식을 사는 `빚투` 잔고인 신용거래융자 잔고에서도 투자심리 위축 양상이 감지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투자자예탁금은 지난달 말 기준 57조3천649억원 수준으로, 작년 말(67조5천307억원) 대비 10조원가량 줄어들었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작년 말 23조886억원에서 지난달 말 17조8천683억원으로 반년 만에 5조원 넘게 감소했다. 신용잔고는 지난달 증시가 급락하자 5월 말 21조5천646억원에서 한 달 만에 4조원 가까이 감소했다.

증권사들은 경기 침체 우려 지속과 기업 이익 하향 조정 등으로 코스피가 이달에도 변동성을 키워 당분간 추세 반전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주요 증권사의 이달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밴드)는 신한금융투자 2,200∼2,500, KB증권 2,230∼2,450, 한국투자증권 2,250∼2,500, 교보증권 2,350∼2,650 등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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