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최고 37.6도…6일까지 '불볕더위' 이어진다

입력 2022-07-03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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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올여름 첫 폭염경보가 내려진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이틀 연속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자동기상관측장비(AWS) 관측값을 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서울(종로구 송월동) 일최고기온은 34.2도(오후 3시 22분)로 전날(최고기온 33.8도) 기록했던 올해 최고기온을 뛰어넘었다.
강동구는 일최고기온이 37.6도에 달했다. 서울 내 비교적 기온이 낮았던 동북권의 도봉구도 일최고기온이 33.2도였다.
현재 서울 동남·서남·서북권에는 폭염경보가, 동북권엔 폭염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인천도 전날에 이어 올해 일최고기온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인천 일최고기온은 31.3도(오후 3시35분)로 전날(30.6도)보다 높았다. 인천에는 폭염주의보가 발령된 상태다.
전국 AWS 관측지점 가운데 이날 일최고기온이 가장 높게 기록된 곳은 경기 시흥시 신현동으로 37.8도였다. 이어선 서울 강동구 일최고기온이 높았고 강동구 다음 3위는 일최고기온이 37.3도를 기록한 경기 광주시 퇴촌면과 성남시 분당구, 경북 성주군과 영양군이었다.
폭염은 오는 6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서해 북부에 자리한 고기압 때문에 날이 맑아 햇볕이 쨍쨍한 가운데, 남쪽에서 북상하는 제4호 태풍 `에어리(AERE) `와 북태평양고기압이 뜨겁고 습한 공기를 지속해서 불어 넣을 것이기 때문이다.
월요일인 4일의 경우 아침 최저기온이 22~26도, 낮 최고기온이 28~35도일 것으로 전망된다.
애초 4일부터 열대 저기압 소용돌이와 북태평양고기압이 남해상에서 정체전선을 만들면서 남부지방에 상당량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됐지만 에어리와 중국 남부해안으로 상륙한 제3호 태풍 `찬투`가 동북아시아 기압계를 뒤흔들면서 남부지방에 정체전선으로 인한 비는 내리지 않겠다.
에어리 역시 당초 월요일이나 화요일 제주와 남해안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도 전망됐으나 예상 경로가 달라지면서 우리나라에 직접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3~5일 제주·남해안·경남동해안(5일)에 비가 오기는 할 것으로 보인다.
에어리가 공급하는 고온다습한 공기가 섬과 산에 부딪히면서 상승해 비구름대를 만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제주 동부·남부·산지에 20~60㎜, 남해안과 제주 북부·서부에 5~30㎜, 경남권동해안에 5㎜ 내외 비가 올 것으로 전망된다.
내륙에는 3~5일 소나기가 쏟아지겠다.
3일은 저녁까지 경기남동부·강원중부·강원남부·충청·남부지방(남해안 제외)에 소나기가 내리겠고 4~5일은 낮부터 저녁까지 전국 내륙지역 곳곳에 소나기가 올 전망이다. 소나기 양은 5~40㎜일 것으로 예상된다. 4일과 5일 소나기 양이 많은 곳은 60㎜ 이상이겠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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