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전문가들은 삼성전자 주가가 실적 우려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으로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며 목표주가를 7만∼8만원대로 제시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14조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1.38% 늘고, 매출은 77조원으로 20.94%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전날 공시했다.
매출은 역대 최대를 달성한 1분기(77조7천800억원)보다 1% 감소했지만, 2분기 기준으로는 가장 많다. 영업이익은 15조원 안팎을 예상한 최근 증권가 전망치에는 조금 못 미쳤으나 2분기 기준 역대 세 번째 규모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인 14조7천억원을 하회했으나 최근 시장에서 낮아진 눈높이인 14조원에 대체로 부합했다"고 분석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14조원으로 전망치 대비 소폭 줄었다"며 "사업 부문별 실적을 전 분기와 비교해보면 반도체가 실적개선을 주도하고 디스플레이와 모바일은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부문은 D램과 낸드플래시 출하 증가율이 기존 가이던스를 대폭 하회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보기술·모바일(IM) 부문도 스마트폰 출하가 전 분기 대비 16% 감소하고 비용 증가로 이익률이 낮아지면서 2분기 영업이익이 2조5천억원에 그치고, 소비자가전(CE) 부문도 출하량 부진과 비용 증가로 전 분기보다 41% 감소한 5천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한다"고 전했다.
증권사들은 삼성전자 주가는 충분한 조정을 거쳤다고 보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7만∼8만원대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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