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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살아나는 코로나 악몽"…수혜주는 '기지개' [증시프리즘]

박찬휘 기자

입력 2022-07-08 19:26   수정 2022-07-08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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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증시프리즘 시간입니다. 국내 증시 진단을 위해 증권부 박찬휘 기자와 이야기 나눠봅니다.

    박 기자, 국내 증시가 하반기 힘을 내주고 있습니다.

    양 지수가 이틀 내리 큰 폭으로 올랐는데요. 외국인 투자자가 지수를 이끌었다고요?

    <기자>

    네. 우리 증시가 하반기 들어 힘을 내고 있습니다.

    이달 코스피, 코스닥 지수는 각각 2%, 5% 올랐습니다. 외국인 투자자가 증시의 견인차 역할을 했는데요.

    오늘 양 시장에서 외국인은 2,550억 원 가량 순매수했습니다.

    이틀 내리 사들인 건데, 외국인이 이틀 연속으로 순매수한 것은 지난 5월 30일 이후 처음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오늘 특징주도 살펴보겠습니다.

    한동안 잠잠했던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되면서 관련주들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면서요.

    <기자>

    네. 오늘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1만9천여 명으로 전주 대비 2배 넘게 늘었습니다.

    확산을 주도하는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에서도 빠르게 퍼지고 있는데요.

    다음달에는 하루 확진자가 최대 20만 명까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보다 자세한 내용, 박승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박승원 기자>

    지난달 말 하루 평균 7천명까지 내려온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

    하지만 최근 들어 상황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오늘(8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만9,323명.

    어제보다 8백여명 늘어 나흘 연속 2만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1~2주 전 규모의 2배가 되는 주간 `더블링` 현상도 이어지며, 확산세가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전파력을 의미하는 감염재생산지수 역시 최근 매주 증가해 지난주 1.05를 기록했습니다.

    오미크론의 하위 변이인 BA.5 변이의 증가와 여름철 이동량 증가, 여기에 오미크론 유행으로 형성된 면역 효과 감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영향입니다.

    이 가운데 BA.5 변이의 경우 전파력이 강함과 동시에 기존의 면역을 회피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는데, 국내 검출률은 2주 전 10.4%에서 28.2%까지 올랐습니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 : (BA.5 변이 바이러스가) 조만간 우세종으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현재 방역당국은 새로운 재유행을 대비해 국내외 상황을 면밀하게 분석하고, 의료와 방역대응체계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전문가들은 이미 6차 대유행이 사실상 시작됐다는 진단을 내놓고 있습니다.

    이르면 8월말 하루 최대 20만명의 확진자가 발생할 것이란 설명입니다.

    [이재갑 한림대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8월말에서 9월까지 최대한 20만명까지 확진자 발생이 가능하다고 여러 수학적 모델링에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지금 변이 발생 상황이나 백신 또는 감염된 사람의 면역력 감소 효과, 여름이고 해외, 국내에서의 이동량이 늘어나는 측면에서 가능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한동안 잠잠했던 코로나19 공포가 재확산 되는 상황.

    정부는 방역, 의료 전문가들과 함께 대응 방안을 논의한 후 다음주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앵커>

    코로나19 관련주들 어떤 움직임을 보였나요?

    <기자>

    네. 정부 당국이 코로나19가 재확산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인정하면서, 시장에서는 수혜주와 피해주 편가르기에 나섰습니다.

    수혜 업종으로는 크게 치료제, 진단키트, 음압병실 이렇게 세 가지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치료제 관련주로는 셀리드, 일동제약 등이 강세를 보였는데요.

    셀리드와 일동제약이 7%대 급등한 가운데, 다른 기업들도 일제히 올랐습니다.

    일동제약은 일본 시오노기 제약과 손잡고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조코바`를 개발 중인데요.

    현재 조코바는 일본 노동후생성과 한국 식약처(식품의약품안전처)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국비엔씨는 대만 골든바이오텍이 개발하고 있는 코로나19 치료 후보물질 `안트로퀴노놀`의 한국 판권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앵커>

    진단키트 관련주는 어땠나요?

    <기자>

    네. 진단키트 관련주는 상승폭이 더 컸습니다.

    피씨엘이 16% 급등했고, 다른 관련주들도 나란히 강세를 보였습니다.

    피씨엘은 면역진단용 의료기기를 제조하는 업체로, 코로나19 항원 간편 진단키트를 개발했습니다.

    인트론바이오는 코로나19 신속 항체진단키트를 자체 개발했는데요. 이 키트의 해외 수출 허가를 획득한 바 있습니다.

    이 밖에 미코바이오메드, 씨젠, 랩지노믹스 등도 대표 진단키트 관련주로 오늘 나란히 강세를 보였는데요.

    특히 진단키트 대장 격인 씨젠의 경우 전날 10% 가까이 급등하면서 코스닥 시가총액 9위 자리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앵커>

    백신이나 진단키트 관련주는 익숙한데 음압병실 관련주는 생소합니다.

    어떤 종목들이 있나요?

    <기자>

    네. 음압병실은 전염병 환자를 외부나 일반 환자들과 분리해서 치료하기 위한 특수 격리병실을 말합니다.

    전염병 환자 전용 음압구급차도 있는데요.

    전염을 막기 위한 필수시설 중 하나로, 코로나19 재확산 위험이 커지면서 수요가 늘어날 전망입니다.

    GH신소재가 11% 급등했고, 우정바이오 4%, 오텍 2%, 원방테크는 1% 가량 올랐습니다.

    원방테크는 바이오 클린룸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업체로 지난 2020년 12월, 1인용 음압병실을 개발했습니다.

    GH신소재는 원방테크의 주식을 보유한 지주사로써 관련주로 분류됐습니다.

    우정바이오는 과산화수소 증기를 사용해서 해당 공간을 멸균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 때 감염사고가 발생한 병원들의 멸균 작업을 수행하면서 이름을 알렸습니다.

    오텍은 특수차량을 전문으로 제조하는 기업으로 음압구급차를 생산해 관련주에 포함됐습니다.

    <앵커>

    이 수혜주들에 대한 투자 전략은 어떻게 세우면 좋을까요?

    <기자>

    신규 확진자 수의 증감을 잘 체크할 필요가 있습니다.

    거리두기와 야외 마스크 착용이 해제된 가운데 확진자 수가 계속 증가한다면 상승세는 계속되겠지만, 반대 상황에 놓인다면 수혜는 단기에 그칠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재확산에 연관됐다고 해서 모두 수혜를 받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옥석가리기`가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예를 들어 치료제주가 강세를 보일 순 있지만 백신주는 백신 수요 감소로 인해 수혜가 상대적으로 적을 것이란 설명입니다.

    새로 등장한 BA.5 변이의 위험도가 오미크론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점도 확진자 수 증감의 변수로 꼽히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수혜주들 살펴봤는데, 그렇다면 피해주로는 어떤 종목들이 있나요?

    <기자>

    네. 코로나19 확산 피해주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게 여행·항공주일 텐데요.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대체로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진에어가 2% 하락한 가운데, 다른 항공주들도 약세를 보였습니다.

    다만 일부 여행주나 관광주는 혼조세를 보이는 등 낙폭이 크지 않았습니다.

    여름휴가 성수기를 앞두고 있는 만큼 여행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거리두기가 해제된 이후 맞이하는 첫 휴가철인 만큼 보복 소비가 나올 것으로 관측되는데요.

    이미 항공업계는 일제히 국제선을 증편했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달부터 국제선 34편을 늘렸고, 제주항공과 진에어 등 저가 항공사들은 비교적 거리가 짧아 알짜배기로 꼽히는 동남아 노선을 증편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여행 수요 회복이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충격을 어느정도 방어해 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증권부 박찬휘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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