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내장 수술 브로커 주의"…삼성생명, 연루 병원 수사의뢰

이민재 기자

입력 2022-07-11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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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SIU(보험사기 특별조사팀, Special Investigation Unit)는 11일 `웹 크롤링(Web Crawling)`을 통해 백내장 보험사기 광고를 확보하고 관련 병원에 대한 수사의뢰를 했다고 밝혔다.

삼성생명 SIU는 인터넷 커뮤니티, 블로그 등을 통해 홍보되고 있는 백내장 관련 게시글 504개를 올 상반기에 확보했다. 진료비 할인, 이벤트 등의 내용을 담고 있는 이 게시글 들은 모두 보험사기와 연계된 브로커가 올린 광고다.

그 중 4개 병원을 `보험사기 외 브로커 연루 환자 유인, 알선 행위`로 수사의뢰 했다.

삼성생명은 지난 2014년 9월 보험 업계 최초로 `부당청구방지시스템(FDS)`을 도입했고 최근에는 `웹 크롤링(Web Crawling)`을 활용해 보험사기를 적발하고 있다. `웹 크롤링`이란 자동으로 온라인상의 데이터를 수집하는 기술로, 삼성생명은 시스템을 자체 개발하여 보험사기 적발에 활용 중이다. 작년 한 해 백내장 실손보장 관련 보험사기 유인, 알선이 의심되는 병원 26개를 적발해 행정신고를 완료했다.

백내장 사례 이외에도, 코 성형수술을 질병 관련 수술로 둔갑해 실손 부당청구를 조장하는 사례도 9건 적발했다. 성형 어플의 게시글을 분석한 결과, 일부 병원은 시술후기에 코성형을 질병 치료로 조작하고 입원 등 허위 진료 기록 발급을 한 것으로 밝혀져 수사 중이다.

지난해 보험사기 적발금액은 9,434억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0년보다 5%(448억)가 올랐고 1인당 평균 적발금액 역시 970만원으로 전년비 6.3%(60만원) 증가했다.

보험연구원의 보험사기의 특성 및 대응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보험사기는 규모가 커지는 것뿐만 아니라 방법이 지능화되고 있다. 업무상 지식이나 지위를 이용해 보험사기를 저지르는 사례 및 브로커 조직, 사무장 병원 등에 의한 조직적 보험사기 사례가 늘고 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지난 2014년 보험사기방지시스템 도입 후 보험사기 근절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사기방지로 인해 선의의 보험 계약자들의 피해도 그만큼 줄어들게 되어 고객을 보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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