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집 샤워' 고성 카니발 가족, 주거침입 입건

입력 2022-07-12 11:53   수정 2022-07-12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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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말 강원 고성에서 물놀이 후 남의 집 화장실을 무단으로 사용해 `역대급 민폐 가족`으로 불린 이들이 주거침입죄로 처벌을 받게 됐다.

고성경찰서는 30대 A씨와 40대 B씨를 주거침입죄로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6월 25일 고성군에서 자취하는 20대 여성 C씨 집 화장실에 허락 없이 자녀를 데리고 들어가 샤워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C씨 집 앞에 쓰레기까지 무단 투기했다.

C씨의 아버지는 이튿날 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강원 고성 역대급 카니발 가족을 소개합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려 피해 사실을 알렸다.

그는 "딸에게서 `집에 와보니 화장실에 누가 들어와 난장판을 쳐놓고 갔다. 모래가 한가득 있고, 목욕용품도 쓴 것 같다`는 전화를 받고 가보니 누군가 화장실에 들어와 씻고 나갔고 모래가 온 바닥에 있었다"고 썼다.

C씨 측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뒤 A씨와 B씨를 주거침입죄로 경찰에 고소했다.

논란이 일자 이들은 C씨 집을 찾아 사과의 뜻을 밝혔으나 C씨 측은 "관광객이 많아지는 휴가철에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으려면 사건을 그냥 넘길 수 없었다"며 선처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한편 경찰은 현장에 있던 또 다른 남성이 집 앞에 쓰레기를 무단 투기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고성군청에 통보했다.

경찰은 A씨 등을 상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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