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65%가 중저신용자…평균금리 14.2%
가파른 금리 인상이 이어지자, 빚도 이동하는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특히 연 10%대 금리를 적용받고 있는 중저신용자들이 금리를 낮추기 위해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가장 많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어서 장슬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금리 인상이 지속되자 일명 `대출 갈아타기`로 불리는 대환대출 이용자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
특히 연 10%대 금리를 적용받는 중저신용자들의 대출 이동이 가장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 저축은행의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이용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전체 이용자 중 약 65%가 신용점수 530점에서 830점 사이의 중저신용자였습니다.
이들이 갈아탄 대출의 평균 금리는 연 14.2% 수준. 평균 대출액은 1,600만 원으로, 이들은 갈아타기를 통해 약 2.07%p 금리를 낮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비교적 높은 금리를 이용하고 있는 대출자들은 고신용자보다 금리 민감도가 높은 만큼, 조금이라도 낮은 금리의 대출로 갈아타기 위해 이 서비스를 활용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박성수 웰컴저축은행 CEM본부장 : 고객들이 받을 수 있는 최적의 금리, 한도 등 조건을 조회할 수 있는 서비스인데요. 그 서비스의 실제 신청을 하는 고객 수가 월 단위로 보면 2배 이상씩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현재 일부 핀테크사들도 대출 비교 서비스를 통해 고금리 대출자들의 대출 갈아타기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다른 금융사의 대출금리 비교까지 가능해지자, 금융사들 사이에서도 경쟁이 치열해지며 금리인상기에 오히려 금리를 낮추는 현상까지 나타납니다.
실제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평균금리는 최근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오름세를 보이고 있지만, 제2금융권인 저축은행의 금리는 오히려 떨어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한은의 빅스텝까지 더해지면서 대출시장의 충격이 불가피해진 상황.
금리 민감도가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는 만큼, 이자 부담을 줄이려는 고금리 대출자들의 `빚 이동` 역시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국경제TV 장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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