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스스로 운항하는 레저보트 나온다 [뉴스+현장]

방서후 기자

입력 2022-07-13 19:01   수정 2022-07-13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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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이면 선장 없이 알아서 운항하는 레저보트가 바다를 가른다.

    임도형 아비커스 대표는 "올 하반기 하이나스 기술이 적용된 대형선박을 상용화하고 내년에는 자율운항 레저보트 판매를 시작할 것"이라고 13일 밝혔다. 아비커스는 현대중공업그룹의 자율운항 자회사로, 세계 최초로 대형 상선을 자율운항해 태평양 횡단에 성공했다.

    자율운항의 핵심은 아비커스가 개발한 항해보조시스템인 `나스 2.0`이다. 카메라와 인공지능(AI)이 날씨와 파도 등 주변 환경과 선박을 인지해 실시간으로 조타 명령까지 내릴 수 있다. 특정상황에서만 일시적인 개입을 하는 자동차 자율주행기술 보다 더 자율화됐다고 자평했다.

    해당 시스템을 탑재한 SK해운의 프리즘 커리지(Prism Courage)호는 미국 남부 프리포트에서 충남 보령 터미널까지 약 2만km 중 절반 거리를 세계 최초로 자율운항 기술로 운항했다. 이 같은 성공에 힘 입어 아비커스는 오는 10월 미국에서 열리는 마이애미 국제 보트쇼에 참가, 자율운항 레저보트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다. 대형 상선을 넘어 연간 수백만대 규모의 개조(retrofit) 시장이 있는 레저보트 시장을 공략해 사업성을 더 강화한다는 목표다.

    임도형 대표는 "현재로선 자동차처럼 선박을 무인으로 운항하는 곳이 없기 때문에 경쟁사도 없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특히 자동차의 주차에 비유되는 접안과 정박도 스스로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무장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자동접안시스템 `다스 2.0`가 탑재된 레저보트는 6대의 카메라가 주변 상황을 분석해 알아서 뱃머리를 돌려 빈 공간에 선체를 밀어넣을 수 있다.

    그러면서 "세계 1위 조선사인 현대중공업그룹이 가진 운항 데이터를 기반으로 상선 뿐 아니라 레저보트의 세계 최대 프로바이더가 되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어큐트마켓리포츠에 따르면 자율운항선박과 관련 기자재 시장은 연평균 12.6%씩 성장, 오는 2028년에는 2,357억 달러 규모로 불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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