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남부에 러 로켓 공격…민간인 사망자 총 5천명 넘어

입력 2022-07-13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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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남서부 요충지 미콜라이우에 러시아가 미사일 공격을 가해 민간인 5명이 숨졌다고 AFP 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키릴 티모센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차장은 러시아군이 미콜라이우 여러 지역에 로켓 28발을 발사해 민간인 5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공격으로 병원과 주거 지역도 피해를 보았다고 티모센코 차장은 덧붙였다.
비탈리 김 미콜라이우 주지사도 지역 여러 마을이 밤새 폭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러시아 국방부는 브리핑에서 고정밀 미사일로 미콜라이우 동부 지역을 공격해 군인 수십명을 사살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러시아군의 로켓 공격을 받은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차시우 야르 마을의 아파트 단지에서는 사망자 수가 43명으로 늘어났다고 우크라이나 재난 당국이 밝혔다.
이 아파트는 10일 러시아의 우라간 로켓 공격을 받아 무너졌으며, 이후 우크라이나 재난 당국이 무너진 아파트 잔해 속에서 나흘째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공격 직후 우크라이나 재난 당국은 15구의 시신을 현장에서 발견했으며, 파블로 키릴렌코 도네츠크 주지사는 6명이 숨지고 34명이 잔해 아래 갇혀있다고 밝힌 바 있다.
러시아는 이달 1일에도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오데사의 아파트와 리조트 건물을 공격해 21명이 숨졌고, 지난달 27일에는 우크라이나 중부 크레멘추크의 쇼핑센터를 공격해 19명이 목숨을 잃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치열한 공방전이 계속되고 있는 동부 돈바스(도네츠크주와 루한스크주 지역)에서도 민간인 사상자가 끊이지 않고 있다.
타스 통신은 도네츠크주의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이 세운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발표를 인용해 지난 24시간 동안 우크라이나군의 폭격으로 민간인 3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12일 하루 동안 우크라이나군은 DPR 도시를 겨냥해 우라간 로켓과 그래드 다연장 로켓을 비롯해 470여발의 폭격을 가했다. 이로 인해 어린이 센터와 수도 시설이 손상을 입었고 주거 지역 피해도 잇따랐다.
유엔인권사무소는 올해 2월 24일 침공이 시작된 뒤 지금까지 5천24명의 민간인이 숨진 것으로 집계했다. 그러면서 공식 통계에 잡히지 않은 실제 사망자 수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산했다.
수많은 도시들이 폐허가 되면서 우크라이나 피란민은 520만명을 넘어섰다.
또한 전쟁으로 2천만t이 넘는 곡물 수출이 막히면서 세계 식량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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