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채권왕 "제로금리 탈피 바람직하지만 급격한 인상은 세계경제 위협"

입력 2022-07-14 11:10  



월가 `채권왕`이자 세계 최대 채권운용사 핌코의 공동 창립자인 빌 그로스가 오늘날의 글로벌 증시에 심각한 경기 침체 가능성이 보이고 있다며 원인과 해결책에 대해 언급했다.

1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빌 그로스는 지난 11일 공개한 투자전망 보고서에서 “현재 대부분의 금융 자산이 약세장을 맞이했다”며 “약세장의 지속 기간과 규모가 불확실한 만큼 강력한 경기침체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그로스는 이같은 약세장의 주범을 미국 정부의 지난 정책 탓으로 돌렸다. 지난 팬데믹 기간 당시 대규모 경기부양정책을 시행한 것과 올해 2월까지만 해도 제로에 가까운 기준금리를 유지시킨 것이 문제라는 설명이다.

그는 특히 "지난 몇 년간 미국 정부는 잘못된 방향으로 노력을 쏟았다"며 "인플레이션 압박을 낮추고 경제 성장률을 안정시킨다는 명목으로 경기 부양책에만 쓴 돈이 기존 75조 달러에서 90조 5천억 달러로까지 확대됐다”고 지적했다. 또 “올해 정부 및 민간 부채가 9% 뛰었는데, 이는 전 년비 두 배 가까이 높아진 수치”라고 전했다.

그로스는 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긴축 행보에 대해 긍정 평가했다. 그로스는 “이제라도 금리를 중립적 수준으로 올려야 한다”며 “(금리 인상은) 마약 중독자가 건강을 생각해서 마약을 끊는 것과 같다”고 비유했다. 중립적 수준의 금리 인상이란 경제가 인플레이션이나 디플레이션 압력이 없는 잠재성장률 수준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하는 이론적 금리 수준으로, 경기에 중립적이라는 의미다.

그러면서 “파월의장이 인플레이션 잡는 것을 가장 우선시하고 있다고 했지만, 금리 인상을 갑자기 하는 것(quit cold turkey), 지금 상황에서 볼커의 정책을 쓰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덧붙였다. 금리를 너무 큰 폭으로 빠르게 올리는 것은 미국의 장기적인 경제 성장뿐 아니라 세계의 다른 나라들 경제 전망까지 위협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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