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고감소에 주목하라…개선세 가파른 업종은 어디?

입력 2022-07-18 18:56   수정 2022-07-18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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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한동안 글로벌 제조 업체들의 재고가 급증하며 실적 부진 등에 대한 우려가 컸었습니다.

    곧 시작될 국내 기업들 어닝시즌에서 역시 재고 지표가 큰 관심사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죠.

    전문가들은 일부 업종 중심으로 재고가 대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문형민 기자입니다.

    <기자>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장기화,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의 지속, 그리고 인플레이션까지.

    경기침체가 현실화되면서 기업들도 수요 감소와 재고 증가로 타격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김대종 / 세종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기업 입장에서는 경기가 위축되면서 판매량이라든지 매출이 감소하게 되면서 재고량의 증가로 굉장히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 2008년도와 똑같은 상황이 반복되고 있는데…]

    산업의 재고 수준을 알 수 있는 건 출하증가율에서 재고증가율을 뺀 재고순환지표로, 이 지표가 높을수록 재고의 순환이 빠르고, 낮을수록 팔려나가지 않아 창고에 남아있다는 걸 의미합니다.

    미국의 제조업 재고순환지표는 올해 2월부터 꾸준히 하락하며 시장의 우려를 키웠지만, 최근 두달 연속 개선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4월 국내 재고순환지표 역시 글로벌 금융위기인 2009년 3월보다 낮은 수준을 나타낸 뒤, 5월엔 소폭 반등했습니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전체 재고지표가 바닥을 다지고 차차 나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더욱 개선세가 가파른 업종을 선별해 접근하라고 조언합니다.

    [최재원 / 키움증권 연구원: 재고순환지표가 개선되고 있거나 혹은 재고순환지표가 0 이상인, 중립 이상인 업종들이 보수적인 관점에서 안정적일 거라고 말한 것이거든요. 재고순환지표가 개선되고 있는 자동차라든지, 필수소비재, IT·가전 그 정도가 지표상 볼 때는 비교적 양호하다고 보고 있고…]

    특히 자동차와 IT·가전은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정상화로 가파른 출하량 상승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자동차와 IT·가전은 지난 2005년 이후 재고 비율이 낮아지는 국면에서 분기 평균 4% 안팎의 수익률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한편, 지난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우리나라와 미국의 재고순환지표의 상관성은 두 배가량 커졌습니다.

    미국의 재고순환지표가 개선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미국과 교역 빈도가 높은 업종이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입니다.

    증권가에서는 이를 고려한 하반기 투자 유망 업종으로 필수소비재인 섬유의복과, 또 2차전지 업종을 꼽았습니다.

    한국경제TV 문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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