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경기 침체 우려로 하락 마감했다.
1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28포인트(0.18%) 내린 2,370.97로 장을 마쳤다.
기관을 중심으로 매도세가 거셌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1,454억원 순매도했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924억원, 387억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방어했다.
증권가에선 애플의 긴축 경영 소식에 투심이 얼어붙으며 간밤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한 것에 우리 시장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한다.
애플이 경기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채용 속도를 늦추고 지출도 줄일 계획이라고 밝히자 경기 둔화 우려가 자극된 것이다.
전일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수에 힘입어 큰 폭으로 오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네이버도 하락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62% 하락해 6만900원을 기록했고, SK하이닉스와 NAVER는 각각 0.99%, 1.22% 내렸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1.11%), 현대차(1.62%), LG화학(1.17%), 기아(2.5%) 등이 오르며 장 초반 낙폭을 다소 줄였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5.61포인트(0.72%) 오른 782.33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선 기관이 226억원 순매수한 한편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31억원, 35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에선 HLB(0.12%)와 씨젠(0.22%)을 제외하곤 모두 상승 마감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43%), 에코프로비엠(0.73%), 엘앤에프(1.76%) 등이 대표적이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가 애플의 고용 축소 및 긴축 경영 발표에 따라 국내 반도체 및 애플관련 전자업종 중심으로 하락하며 코스피는 약세를 보였다"며 "외국인과 기관 매물 출회 또한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했으나 코스닥은 2차전지, 바이오 업종 강세에 상승세를 유지했다"고 말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2거래일 연속 하락해 1,310원대 초반으로 내려왔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0원 내린 달러당 1,313.4원에 거래를 마쳤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