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외환 협력 강화…“필요시 외화유동성 공급”

입력 2022-07-19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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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미국이 필요시 외화 유동성 공급장치를 실행할 수 있다는 인식을 공유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과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1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한미 재무장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논의했다.

기재부는 회의 직후 추 부총리와 옐런 장관이 최근의 금융과 외환시장 동향을 점검하고 양국간 외환시장 협력 강화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양국 장관은 대외요인에 의해 최근 원·달러 환율 변동성이 증가했으나 외환건전성 제도 등에 힘입어 한국내 외화 유동성 상황은 과거 위기시와 달리 양호하고 안정적이라고 진단했다.

추경호 부총리는 “현재 한국의 외화유동성은 안정적인 상황이지만 글로벌 금융시장 유동성의 급변동이나 역내 경제 안보 위험요인에 유의하며 금융·외환시장 상황을 철저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유사시에 대비해 컨틴전시 플랜을 면밀히 재정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양측은 외환시장 협력에 합의하며 “한미 양국이 필요시 유동성 공급장치 등 다양한 협력방안을 실행할 여력이 있다”는 인식을 공유했다.

이와 더불어 옐런 장관은 러시아산 원유 가격상한제 실시 필요성을 강조하고 한국의 동참도 재차 요청했다.

추 부총리는 “도입 취지에 공감하며 동참할 용의가 있다”며 “국제 유가 및 소비자 물가 안정에 기여할 수 있도록 설계돼야 한다”고 말했다.

옐런 장관 역시 한국의 동참 의사에 사의를 표하고 “향후 구체적 제도 설계에 한국의 적극적인 참여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양국 장관은 공급망 교란,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원자재가격 급등과 인플레이션 압력 심화, 급속한 통화 긴축 파급효과 등 `복합위기` 상황에서 한미간 전략적 경제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특히 글로벌 공급망 교란, 불공정한 시장 왜곡 관행 등에 대응하려면 양국의 더욱 긴밀한 정책 공조가 필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양측은 또 기후변화에 대응한 녹색 전환 지원, 글로벌 보건 이슈 등과 관련한 협력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한국경제TV    정희형  기자

 hhje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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