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쇼 간 현대차·한화…모터쇼 간 SKT

입력 2022-07-20 18:54   수정 2022-07-20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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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계 허문 미래 모빌리티
    <앵커>
    영국 판버러에서 열리고 있는 최대 규모의 국제 에어쇼에 현대차와 한화가 데뷔했습니다.
    지금 부산에서 열리는 국제 모터쇼엔 SK텔레콤이 통신사로는 유일하게 참여하고 있습니다.
    경계가 허물어지는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대표하는 것이 바로 UAM입니다.
    이와 관련해 산업부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송기자, 판버러 에어쇼라는 것이 생소한데 먼저 설명 좀 해 주시죠?

    <기자>
    판버러 국제 에어쇼는 영국 중남부에 위치한 판버러라는 도시에서는 2년마다 개최되는 국제 에어쇼입니다.

    지난 2020년에는 코로나로 인해 개최되지 못했다가 4년 만에 문을 열었습니다.

    판버러 에어쇼는 파리 에어쇼와 함께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 에어쇼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올해는 전 세계 55개 나라, 2,500여 개 기업이 대거 참여했습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이사 등 국내 기업 CEO들도 이번 에어쇼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자동차와 방산물자를 만드는 현대차와 한화의 참여는 이례적으로 비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이들 기업이 공통적으로 들고 나온 것을 살펴보면 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바로 UAM(Urban Air Mobility)이었습니다.

    <앵커>
    UAM이라고 하면 도심항공모빌리티를 말하는 거잖아요. 현대차는 무엇을 가지고 나왔나요?

    <기자>
    먼저 자료 영상을 함께 보겠습니다.

    현대차의 미국 독립법인인 슈퍼널에서 만든 UAM 본체 모습입니다. 세계적 디자이너인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 부사장이 직접 디자인에 참여했습니다.

    실내 공간은 누에고치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었다고 합니다. 4, 5인승 정원의 동그란 외관에 아늑함을 느낄 수 있는 실내를 표현하면서, 탑승자의 편안함과 친환경을 강조했습니다.

    정의선 회장은 현지시간으로 18일, 영국 항공기 엔진 회사인 롤스로이스, 프랑스 항공 엔진 기업인 사프란 등과 추진 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한 업무협약에 나섰고, 항공기 배터리 제조업체인 EPS(Electric Power System)와는 UAM 배터리 개발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습니다.

    현대차는 높은 수준의 수소연료전지 기술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각 기업의 수장들끼리 논의했기 때문에 현대차의 수소 기술과 항공기 엔진 기술이 모여 UAM 영역에서 조만간 의미 있는 결과물이 나올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그렇다면 한화시스템은 어땠나요?

    이번에도 영상을 함께 보겠습니다.

    현대차가 누에고치에서 영감을 받았다면 한화시스템은 나비에서 모티브를 끌어냈습니다.

    미국 오버에어사와 합작해 UAM 기체를 개발하고 있는데요. 이름도 버터플라이로 정했습니다.

    한화시스템은 현실감 있는 버터플라이 영상으로, 앞으로 UAM이 상용화되면 바뀌게 되는 미래 교통수단의 모습을 자세하게 묘사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템즈강을 따라 낮고 조용하게 이동하는 모습이 인상적인데요. 눈이나 비가 올 때에도 정상적으로 비행하는 모습을 통해 그동안 UAM의 상용화의 걸림돌로 지적됐던 소음과 안전성에 문제가 없음을 강조했습니다.

    한화시스템은 현지시간으로 19일, 미 항공우주기업인 허니웰과 UAM 관련 서비스를 발굴하고, 사업 모델을 협력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에어쇼가 앞으로 22일까지 열리니까 추가 협업 소식이 더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SK텔레콤은 부산 모터쇼에서 무엇을 선보였나요?

    <기자>
    SKT는 24일까지 열리는 부산 국제 모터쇼에 국내 통신사업자 가운데 유일하게 참여해 UAM을 선보였습니다.

    SKT가 주목한 분야는 바로 에어택시인데요.

    벡스코 제1전시관 한가운데 UAM 체험 공간을 꾸려 에어택시 증강현실(AR) 가상 체험관을 운영하고 관람객들의 이해를 돕고 있습니다.

    SKT는 지난 2월에는 UAM 기체 제조사인 미국의 조비 에비에이션과 파트너십을 맺었고, 오는 2025년 UAM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다양한 기업들이 UAM 시장에 뛰어드는 이유는 사업 전망이 밝기 때문입니다.

    올해 450억 달러(한화 59조 원) 수준인 글로벌 UAM 시장은 2030년에는 3,220억 달러(한화 422조 원)로, 2040년에는 1조 4,740억 달러(한화 1,933조 원)로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러한 UAM 시장의 성장 기대감이 업종을 아우르는 기업 간 적극적인 투자를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앵커>
    잘들었습니다.

    한국경제TV  증권부  송민화  기자

     mhs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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