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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도 밟은 '빅 스텝'…긴축 공포 커진 세계경제 [신인규의 글로벌마켓 A/S]

신인규 기자

입력 2022-07-22 08:13   수정 2022-07-22 08:13


    여기는 미국 동부시간 21일 오전 9시 31분입니다. 개장 전 유럽중앙은행 ECB가 기준금리를 0.5%p 인상했다는 소식이 월가에 전해졌습니다. 11년만에 기준금리 인상인데다 ECB가 지난달 통화정책회의에서 밝혔던 것보다 더 높은 수준의 기준금리 인상, 이른바 `빅 스텝`을 밟기로 결정하면서 유로화와 달러 가치에도 영향을 끼칠 전망입니다. 미국처럼, 유럽도 높아진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통화정책을 좀 바꿀 것이라는 관측은 있었는데 시장 예상보다 금리 인상폭이 높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달러화 흐름뿐 아니라 세계 경기 침체 우려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이 발생한 거죠.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가 얼마나 높은지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107선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미국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연 3.012%를, 2년물 금리는 여전히 10년물보다 높은 연 3.189%를 기록중입니다.
    유가는 하락세입니다. 서부텍사스산중질유 WTI 9월물은 전거래일보다 1.8% 넘게 하락하며 배럴당 97.5달러선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개장이 가까워오면서 낙폭을 회복하는 흐름은 살펴볼 부분입니다. 전날 나온 원유 재고 데이터들을 살펴보면 미국 사람들이 기름을 적게 쓰기 시작했다고 볼 수 있는 데이터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주 미국 휘발유 재고는 350만 배럴 증가했고요. 소비 수요를 알 수 있는 휘발유 제품 공급량은 하루 약 850만 배럴로 1년 전보다 7.6% 줄어들었습니다. 미국 경제의 불안 요인 가운데 하나였던 유가가 하락세라는 것은 적어도 바이든 행정부한테는 나쁜 일이 아닌데, 이 흐름이 지속될지는 조금 지켜봐야겠습니다. 최근 발생하고 있는 폭염 등과 같은 이상 기후로 특히 석유 생산시설이 밀집된 멕시코만 등에서 허리케인 타격이 일어날 가능성도 사실은 무시못할 변수이기도 하고요.
    경기 선행지표인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지수가 시장 예상보다 좋지 않게 나왔습니다. 7월 기준 -12.3으로, 시장 예상이었던 -2.5보다 더 부정적입니다.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지수는 해당 지역 제조업체들이 경기가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를 판단하는지를 보여주는데, 0보다 낮으면 앞으로 경기가 더 나빠질 것으로 본다는 뜻입니다.
    매주마다 나오는 고용지표도 조금씩이나마 계속해서 시장의 예상보다는 좋지 않은 모습입니다.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25만1천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숫자가 많으면 그만큼 미국 시장에서 해고가 늘어나고 있고 고용시장이 불안해지고 있구나, 이렇게 보시면 되는데, 아직 절대적으로 높은 숫자는 아니라고는 하지만 7주 연속으로 시장 예상보다 나쁜 데이터가 나오고 있는 점은 참고하셔야겠습니다.
    개장 전 실적을 내놓은 주요 기업들이 내부 지표와 전망 등의 하락으로 주가가 떨어지는 부분도 살펴봐야겠습니다. 아메리칸 에어라인, 티커종목명 AAL은 시장 예상 수준의 분기 실적을 내놨지만 다음분기까지는 운송 능력이 코로나 시대 이전보다 최소 8% 낮을 수 있다고 밝히면서 프리마켓에서 3% 가까이 주가가 내려갔고요. 미국의 최대 철도회사인 유니온퍼시픽 역시 기대 이상의 실적을 보였지만 회사의 영업비용을 수익으로 나눈 비율(operating ratio라고 하는데, 낮을 수록 수익성이 좋아진다고 보시면 됩니다)이 올해 기존 전망인 55%보다 나빠진 58%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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