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가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비이자이익 감소와 충당금 적립 등의 영향이 있었으나, 신한은행과 신한카드 등 주요 그룹사의 견조한 실적과 글로벌 부문의 성장으로 2조7천억원이 넘는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신한금융은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1.3%가 증가한 2조7천208억원을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3천20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7% 감소했다.
2분기 기준으로는 신한금융이 1년 만에 KB금융지주를 제치고 가장 많은 실적을 올렸다.
다만 상반기 기준으로는 2조7천566억원을 거둔 KB금융에 다소 뒤졌지만 사상 최대 순익을 거뒀다.
그룹의 상반기 이자이익은 5조1천3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3% 증가했다.
이자이익은 마진 개선과 기업대출 중심의 대출자산 성장 효과 등에 영향을 받았다. 특히 시장 금리가 상승함에 따라 기업 고객의 대출 수요가 증가했으며, 우량 차주 중심의 선별적 성장을 통해 대출자산이 증가했다.
그룹과 은행의 2분기 순이자마진(NIM)은 각각 1.98%, 1.63%를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각각 9bp와 12bp가 개선된 수치다.
상반기 비이자이익은 1조8천4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 감소했다. 이는 수수료이익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유가증권 관련 손익 감소 영향을 받았다.
수수료이익은 1조4천389억원으로 주식거래 대금 감소에 따른 증권수탁수수료 감소에도 불구하고 IB, 리스, 신용카드 수수료 이익이 증가하며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다. 유가증권 관련 손익은 6천765억원으로 금리 상승에 따른 매매/평가이익 감소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4% 줄었다.
상반기 글로벌 손익은 2천8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3% 증가했다.
그룹 손익 중 글로벌 손익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2.4%p가 상승한 10.4%를 시현했다.
특히 신한베트남은행과 SBJ은행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0.2%, 32.5%가 증가한 866억원과 518억원의 순이익을 시현하며 그룹 글로벌 손익 성장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상반기 판매관리비는 2조7천1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하는 등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그룹과 신한은행의 영업이익경비율(CIR)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p, 5.1%p 개선된 39.0%와 38.9%를 기록했다.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신한은행과 신한카드는 견조한 실적을 이어가며 그룹의 이익을 견인했다.
신한은행은 상반기에 전년 동기 대비 22.8% 증가한 1조6천83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자이익은 기업 대출 중심의 자산 성장과 NIM 개선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9% 증가했으며, 비이자이익은 수수료이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유가증권 관련 손익 감소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8% 감소했다.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코로나 및 경기 대응 관련 추가 충당금 적립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7.7% 증가한 3천45억원을 기록했으며, 대손비용률은 0.19%로 안정적 수준을 유지했다.
6월 말 원화대출금은 276조7천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2.0% 증가했다. 가계 부문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강화 등 규제 영향으로 전년 말 대비 1.9% 감소한 반면, 기업 부문은 회사채 시장 경색 등에 따른 대출 수요 증가 영향으로 전년 말 대비 5.9% 증가했다.
원화예수금은 285조4천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1.3% 증가했으며, 유동성핵심예금도 전년 말 대비 1.3% 늘었다.
6월 말 연체율과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각각 0.19%와 0.26%로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신한카드는 상반기에 4천12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둬들였다. 규제 강화, 조달비용 상승, 신용리스크 증가에도 불구하고 사업 다각화를 통한 영업 자산의 성장 및 매출액 증가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4% 증가했다.
신한금융투자의 경우는 상반기에 전년 동기 대비 41.4% 감소한 1천89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IB부문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 불황으로 증권 거래대금 감소하면서 증권수탁수수료가 줄었고, 시장금리 상승으로 유가증권 관련 이익도 감소한 것에 영향을 받았다.
신한라이프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천7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2% 감소했다. 신한캐피탈은 상반기에 전년 동기 대비 55.1% 늘어난 2천3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그룹의 상반기 대손비용은 6천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6% 증가했다.
코로나 및 경기 대응 관련 추가 충당금 적립 등 보수적 충당금 적립에 영향을 받았다.
그룹 대손비용률은 전년 동기 대비 11bp 증가한 0.31%이지만 코로나 및 경기 대응 관련 추가 충당금 효과를 제외할 경우 0.16%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2020년 이후 2022년 상반기까지 쌓은 코로나 및 경기 대응 관련 추가 충당금은 총 8천813억원으로, 경기 불확실성에 대한 충분한 버퍼를 유지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지난 2020년에 3천944억원, 2021년에 1천879억원, 2022년 상반기에 2천990억원을 쌓았다.
신한금융은 2분기에도 분기배당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신한금융은 주주환원에 대한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부터 분기 배당 정책을 정례화했다.
6월말 그룹 BIS자기자본비율은 15.9%, 보통주자본비율(CET1비율)은 12.8%로 규제 비율을 충족하며 안정적 자본비율을 유지하고 있다.
분기배당과 관련한 최종 결정은 8월 이사회에서 확정될 예정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지난 1분기 400원의 분기 배당금을 지급하는 등 주주환원정책에 대한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분기 배당을 정례화했다"며 "2분기 배당금은 8월 이사회에서 결정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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