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놀이 후 두드러기" 빗발친 민원…원인 '미궁'

입력 2022-07-26 14:50   수정 2022-07-26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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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강서구 한 물놀이장을 이용한 어린이 등에게서 집단으로 접촉성 피부염이 발병해 파문이 일고 있다.

피해 민원은 빗발치고 있지만 정확한 원인이 파악되지 않자 해당 지자체가 조사 범위를 수질에서 물놀이 시설 전반으로 확대했다.

26일 부산 강서구에 따르면 전날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은 해당 물놀이장 수질과 관련해 수소이온농도·탁도·대장균을 검사한 결과 모두 정상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했다.

앞서 강서구는 지난 16∼17일 부산 강서구 지사동 물놀이장을 이용한 이후 피부 질환을 호소하는 민원이 빗발치자 보건환경연구원에 수질 검사를 지난 20일 의뢰했다.

강서구 관계자는 "물환경보전법에 따라 기본적인 3가지 수질 항목을 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 의뢰했는데, 기준상 큰 하자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이와 관련해 강서구에 접수된 민원은 전날 4건이 추가되면서 모두 56건으로 늘어난 상태다.

이에 구는 구체적인 수질 확인을 위해 검사 항목을 늘리는 한편 바닥 자재, 물놀이 시설 등으로 조사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구는 탄성으로 포장 작업 된 바닥 시료를 채취해 대한산업안전협회에 보내 유해물질 유무를 확인한다.

물을 살균하는 오존의 수치, 물놀이 장비 등도 종합적으로 살핀다.

이에 따라 지난 20일부터 잠정 폐쇄된 지사동 물놀이장은 당분간 폐쇄를 이어갈 예정이다.

강서구 관계자는 "기본적인 수질 검사에서 원인이 규명되지 않은 만큼 물놀이장 내 시설 등 전반을 다각적으로 들여다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지사동을 제외한 신호·명지·울림 공원 물놀이장에서는 관련 민원이 접수되지 않았지만, 강서구는 피해가 커질까 예의주시하고 있다.

부산 강서구 지사동 물놀이장은 지난해 말 준공한 이후 코로나19로 개장하지 못하고 있다가 지난 16일 처음 개장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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