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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기침체 아니라는 '슈퍼 파월'의 FOMC 발언, 근거는 어디에 [신인규의 글로벌마켓 A/S]

신인규 기자

입력 2022-07-28 09:18   수정 2022-07-28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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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기준금리 75bp 인상
    양적긴축 8월까지 475억달러
    '경기 침체론' 부정한 제롬 파월
    뉴욕증시 급등 마감
    <앵커>
    오늘 미 증시 흐름에서 핵심적인 부분 짚어주시죠.

    <기자>
    오늘 증시 흐름 보면 시장을 움직인 요인이 너무나 명확합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오늘 증시를 견인했습니다.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성명과 기자회견 직후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모두 1%p 이상 뛰었습니다. 나스닥은 전날보다 4% 급등했죠. 조금 전 유튜브 통역 생중계로 FOMC 내용 짚어드렸었는데, 간단히만 다시 요약하면 시장의 예상대로 미국의 기준금리가 75bp 올랐습니다. 양적 긴축 규모도 지난 5월에 계획을 내놨던 대로 진행되고요. 8월까지는 월 475억 달러 규모의 대차대조표 축소가 이뤄지고 9월부터 축소 규모는 월 950억 달러로 확대됩니다.

    이 다음부터가 중요한 대목입니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9월에도 상당 폭의 기준금리 인상이 있을 것이라고 말한 뒤, 그 뒤로는 상황에 따라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는 발언을 했습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는 인플레이션이 내려올 수 있다는, 적어도 기대 인플레이션이 잡힐 수 있다는 기대를 갖게 할 수 있는 부분도 강조했습니다. 오늘 파월 의장은 미국의 식료품 소비가 줄어들고 있다는 점도 짚었죠. 고통스러운 과정일 수는 있겠지만 긴축적인 통화정책은 수요를 떨어뜨려서 물가를 낮추게 되는데, 기자회견에서 연준 의장이 소비 감소를 말했다는 것은 시장에서 연준이 기대하는 움직임이 나왔다는 것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경기 침체 가능성은 단호하게 부정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시장의 가장 큰 우려는 불식시키려고 한 겁니다. 2분기의 경기 둔화가 주목할 만은 하지만, 지표들을 봤을 때 지금 미국이 경기 침체 구간에 있는 것은 아니라고 파월 의장은 못을 박았습니다. 근거는 견조한 고용과 임금 지표에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최근 거의 두 달 가까이 주간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가 시장 예상보다 높았지만 여기에 대해서도 큰 의미를 부여하지는 않은 듯 합니다. 연준이 경기 상황을 낙관하는 근거가 고용에 있다면, 내일 GDP가 시장의 예상대로 2분기에도 마이너스 성장을 하더라도 연준의 `경기 침체 부정론`이 바뀌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말씀하신대로 주목됐던 7월 FOMC 결과가 공개됐는데요, 이제 투자자들의 관심은 어디로 쏠릴까요?

    <기자>
    오늘 즉각적인 시장의 반응 뒤에는 또다시 FOMC 때 나온 발언이나 신호들을 재평가하는 작업이 시장에서 이뤄질 겁니다. 개장 생방송 때도 짚어드렸었는데, FOMC 당일에는 증시가 올랐다 하루이틀만에 출렁이는 현상이 이 때문에 일어나는 것이라고도 볼 수 있겠죠. 일단 오늘 기준금리 인상 이후 연준의 인플레 대응에 대한 비관론이 사라질지가 주목할 부분입니다.

    오늘 FOMC 직후 `신 채권왕`으로 불리는 더블라인캐피털의 창업자 제프리 군드라흐는 일단 "연준이 이제는 더이상 채권수익률 곡선 뒤에 있지는 않게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지난 3월에만 해도 군드라흐는 "연준의 통화정책이 단기국채시장을 뒤따라가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면서 이대로라면 내년에 경기 침체가 우려된다고 경고를 남겼던 것을 떠올려 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그리고 비록 제롬 파월 의장이 경기 침체론을 불식시키려는 모습을 보였지만 내일 나올 GDP 데이터에 따라 시장의 심리가 또다시 위축될 가능성 역시도 따져봐야겠습니다. 애틀랜타 연방은행이 비공식적으로 집계하는 GDP 추산 모델이죠, GDP나우 트래커에 따르면 오늘 기준 미국 2분기 GDP 성장률은 -1.2%로 집계됐습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한국경제TV 신인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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