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과 긴축, 침체 등 최근 시장의 악재에 코스피 내성이 강화됐다며 8월 예상 등락 범위를 2,280∼2,600으로 제시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28일 보고서에서 "본격적인 추세반전을 논하기에는 시기상조지만, 6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충격, 주요 기업들의 이익 전망 하향 등을 큰 가격 조정 없이 소화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시장이 악재에 내성이 강화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 전망이 추가로 강화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8월 인플레이션 피크 아웃(정점통과) 달성에 성공만 하더라도 증시는 인플레이션 불안을 한층 덜어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다만, 7월 FOMC 이후 연준의 가이던스에 대한 시장 신뢰가 충분히 형성하지 못할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며 "그럴 경우 8월 말 잭슨홀 미팅을 전후로 증시 상단이 제약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증시 하단은 확인했을 가능성이 높지만, 지수 상단 역시 크게 높아지기 어렵다"며 "공급난 해소, 인플레이션 정점 통과와 관련해 3분기 이후 실적 전망이 개선되는 종목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동차, IT 하드웨어, 반도체, 2차전지에 대한 비중 확대를 추천했다.
케이프투자증권도 "하반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격화, 달러 강세 등으로 증시 조정이 있을 수 있지만, 증시는 이미 대부분의 악재를 반영하고 있다"며 다음 달 증시가 단기 반등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나정환 연구원은 "향후 기업 실적 둔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통화정책 기조를 고려하면 추세적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면서도 "단기적으로 베어 마켓 랠리(장기 하락장에서 단기 상승하는 현상) 가능성은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는 하향 조정될 수 있다"면서도 "이미 시장에서 이를 예상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증시는 오히려 낙폭 과대주 위주로 반등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월간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밴드)를 2,300∼2,600으로 제시했다.
나 연구원은 "연초 이후 조정을 크게 받았던 성장주가 단기적으로 반등할 수 있다"며 "단기적인 관점에서 낙폭 과대 업종인 IT 소프트웨어(인터넷), 화장품·의류, 헬스케어(바이오시밀러) 업종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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