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방역 정책 `제로코로나`를 고수하고 있는 중국이 지폐를 통한 코로나19 확산을 막는다며 현금자동입출금기(ATM)의 입금과 출금 기능을 분리했다.
29일 홍콩 명보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의 상당수 은행이 ATM 기계 별로 어떤 기계는 입금 기능만, 어떤 기계는 출금 기능만 가능하도록 설정했다.
중국 당국이 우편물, 냉동식품, 과일, 의류 등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됐다며 종종 이용에 제동을 건 가운데 ATM기도 바이러스 관리 대상이 된 것이다.
은행 관계자들은 지폐를 통한 바이러스 교차 감염의 위험을 없애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러한 갑작스러운 조치로 고객들은 제때 입·출금을 하지 못해 불편을 겪고 있고, 일부는 ATM 기계 앞에서 돈을 뽑기 위해 한참 기다리다 포기하고 은행 창구로 몰려가야 했다.
공상은행, 농업은행 등 14개 은행의 20개 지점 중 5곳에서만 ATM이 정상적으로 운영됐고, 나머지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거나 기능이 제한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명보는 전했다.
상하이는 4∼5월 두 달간의 봉쇄를 해제한 후에도 지역별 부분 봉쇄와 집단검사를 이어가고 있다.
전날 상하이에서는 코로나19 신규 감염자가 7명 보고됐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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