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대대적 사업 재편...방산 계열사 모두 통합

송민화 기자

입력 2022-07-29 19:11   수정 2022-07-29 19:11

    방산 통합하고 전문성 높인다
    <앵커>
    한화그룹이 사업구조를 대대적으로 재편합니다.
    이와 관련해 산업부 송민화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송기자. 먼저 사업 구조를 왜 재편하게 됐고, 어떻게 하겠다는 건지 설명해 주시죠?


    <기자>
    네, 한화그룹은 글로벌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것을 이번 사업 재편의 가장 큰 이유로 내세웠습니다.

    유사 사업 군을 통합하고 체질 개선을 거쳐서 경영 효율성은 높이고, 사업 전문성은 더 강화하겠다는 의도인 겁니다.

    이를 위해서 한화그룹은 반도체·이차전지 부문과 방산 부문 그리고 수소 부문 이렇게 크게 세 개 분야로 재편됩니다.

    (주)한화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그리고 한화임팩트를 중심으로 한 대대적인 재편이 이루어지는데, 이 중 방산 사업구조의 재편이 가장 눈에 띕니다.

    3개 회사에 분산돼있던 한화 방산사업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모두 모이게 됩니다.

    먼저, 물적 분할을 통해 떨어져 나온 (주)한화 방산부문 지분을 한화에어로가 전량 매수해 인수합니다.

    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100% 자회사인 한화디펜스는 에어로스페이스가 흡수합병하고, 디펜스 부문으로 하위 조직을 꾸리게 됩니다.

    이 밖에 (주)한화는 한화정밀기계와 한화건설을 각각 인수, 합병하고, 한화임팩트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자회사로 있던 한화파워시스템을 인수하게 됩니다.

    <앵커>
    이번 사업 재편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몸집이 상당히 커지겠군요?


    <기자>
    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항공기 엔진과 같은 단일 품목을 생산하는 회사이기 때문에 규모 면에서는 자회사인 한화시스템과 큰 차이가 없을 정도로 두드러지는 회사는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재편으로 사업 전망은 물론 몸집도 키울 수 있게 됐습니다.

    (주)한화 방산부문의 지난해 매출은 약 1조 6천억 원 수준이었거든요.

    또 흡수합병이 결정된 100% 자회사, 한화디펜스의 지난해 매출은 1조 4천억 원 수준이었습니다.

    이 둘을 합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단숨에 3조 원 이상 몸집을 키우게 되는 셈입니다.

    이와 관련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측은 "규모의 성장과 함께 제품을 다양화해서 ‘한국형 록히드마틴’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한화그룹의 지주사격인 (주)한화 입장에서 본다면 에어로스페이스쪽으로 조 단위 매출이 떨어져 나가면, 이를 그냥 보고만 있진 않았을 것 같은데요?


    <기자>
    (주)한화 방산부문은 주로 포에 들어가는 화약을 만들고 있습니다.

    당장의 매출 규모로 보면 당장은 아쉬울 수 있지만 전쟁 물자를 만드는 기업은 글로벌 사업을 하는데 많은 제약이 따르기 때문에 체질을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있어왔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렇다고 사업을 무턱대고 떼어내 주주 가치를 훼손해서도 안되기 때문에 이번 재편에서 또 하나 주목해서 볼 부분이 바로 (주)한화의 한화건설 흡수합병입니다.

    (주)한화의 100% 자회사인 한화건설이 (주)한화에 흡수합병 되면서 건설부문으로 재편되는데요.

    지난해 한화건설의 매출 규모가 2조 6천억 원 수준이었으니까 (주)한화 입장에서도 방산부문을 내어주고도 외형 매출 규모는 오히려 더 커지게 되는 셈입니다.

    이와 함께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자회사였던 한화정밀기계를 인수해서 (주)한화 모멘텀 부문의 사업 역량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주)한화 측은 “소재, 장비, 인프라 사업에 집중함과 동시에 회사가 보유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지분가치도 상승 여력이 충분해 궁극적으로 기업과 주주가치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한화그룹은 이번 인수·합병을 통해 회사의 별도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물론, 기업에 대한 시장의 평가도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를 위해서 한화그룹은 그동안 유사 사업 군을 통합하는 등 사업 재편 활동을 꾸준히 진행해왔는데요.

    지난 2020년에는 화학 계열사인 한화케미칼이 태양광 소재 사업을 맡은 자회사,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를 흡수합병하면서 사명을 한화솔루션으로 바꾼바 있습니다.

    오늘 한화의 사업 재편 발표 이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주가는 전날보다 20%가까이 오른 6만4,400원에 마감했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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