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로켓 잔해 31일 추락…"한반도 가능성 없어"

입력 2022-07-30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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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지난 24일 발사한 창정(長征)-5B호의 발사체 잔해물이 이번 주말 지구상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 가운데,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내에 추락할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예상된다고 30일 밝혔다.

국내 우주위험대응 전문기관인 한국천문연구원(천문연)이 이날 오전 0시까지 분석한 궤도에 따르면 발사체 잔해물이 추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기는 한국표준시간(KST) 30일 오후 11시 45분∼31일 오전 3시 45분 사이다.

문제가 되는 잔해물은 지난 24일 중국이 독자적인 우주정거장 구축을 위해 발사한 창정-5B호 발사체 상단이다. 잔해물의 무게는 20t이며 길이 31m, 직경 5m로 추정된다.

현재 이 잔해물은 1시간 30분마다 지구를 한 바퀴씩 도는 궤도운동을 하면서, 고도를 점점 낮춰 추락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추락 예측 범위인 전체 4시간을 고려해도 창정-5B호 잔해물의 이동 경로는 한반도를 지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다만 정확한 추락지점은 확인되지 않았다.

한국천문연구원은 미국 전략사령부(USSTRATCOM) 등과 협력해 지난 27일부터 창정-5B호 잔해의 궤도 데이터를 토대로 위험도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동시에 모로코와 대전 천문연 본원에 설치된 우주감시 전담장비 전자광학감시네트워크(OWL-Net)을 통해 창정-5B호 잔해물을 자체적으로 추적 관측하고 있다.

발사체 발사와 그로 인한 잔해가 지구로 떨어지는 건 흔한 일로, 보통 대기에 재진입하며 발생하는 마찰열에 대부분 타서 없어진다. 하지만 창정-5B호는 거대한 모듈을 수송하기 위해 상단부가 워낙 크게 만들어져 그 잔해가 다 타지 못한 채 지구로 떨어지고 있다.

대기 환경과 잔해물 모양 등에 따라 달라지지만 대형 물체가 떨어지는 경우 통상적으로 20~40% 정도는 소각되지 않고 추락한다. 이번 경우에 대입해보면 약 4~8t 정도가 남아 지상으로 떨어지는 셈이다.

학계에 따르면 창정-5B호 발사체 잔해는 1991년 아르헨티나 안데스산맥에 추락한 소련의 유인 우주정거장 살류트 7호 이후에 통제되지 않는 방식으로 떨어진 인공물체 중 가장 무겁다.

(사진=중국신문망 캡처)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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